[알려株] 모트렉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회사

자동차 부품 업체인 모트렉스가 지난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달 20일과 2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가(3만1200원~3만8300원) 상단인 3만8300원으로 확정했으며, 27일과 2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42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3만8000원이었으며 종가는 공모가 대비 12.8% 낮은 3만3400원이었다. 21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4% 오른 3만1750원이다.

▶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회사



이른바 '스마트카'라는 개념이 확산되면서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수단만이 아닌 각종 서비스 및 컨텐츠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진화했으며 자동차 부품도 이에 맞춰 발전했다.

모트렉스는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IVI(In Vehicle Infortainment)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자동차 탑승자에게 엔진의 온도, 속도, 연비, 교통정보 등 주행정보와 음악, 영화, 오피스 등 오락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제품이다.

모트렉스의 주력 IVI 제품은 AVN(Audio, Video, Navigation)과 AV(Audio, Video)다. 두 제품의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약 82%다. 2007년 7월부터 출하를 시작한 AVN은 현재 현대·기아차와 멕시코 호주 등 37개 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AV는 2008년 8월 출하되어 국내 포함 총 8개 국가에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국가와 차종에 적용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PIO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PIO방식은 완성차가 출고후, 최종 소비자에게 차량이 인도되기 이전에 차량에 장착되는 방식을 말한다. 따라서 소비자가 차를 구입할 때 옵션을 선택하면 모트렉스 제품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를 강화시키고 있다. Dashcam은 이미 경찰청, 렌터카, 택시 등에 출하되고 있으며 AVM, HUD, Driver Health Monitoring 제품은 개발 및 출하 예정 중에 있다.



▶ 판매지역 & 판매모델 다변화로 매출 증대

모트렉스는 판매지역 다변화와 판매모델 확대로 매출을 증가시켰다. 매출액은 2014년 1487억원에서 2015년 1650억원(+11%, 전년대비), 2016년 2352억원(+43%, 전년대비)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국가는 31개국에서 38개국, 51개국으로 확대되었으며 판매모델은 40개, 54개, 81개로 늘어났다. 현재는 70개국에 112개의 모델을 공급 중이다.

모트렉스는 현재 7개의 해외법인(미국, 멕시코, 인도, 호주, 브라질, 중국, 터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중국과 멕시코법인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2015년에는 매출비중이 높은 국가의 경기 침체로 인한 일시적 이익 감소로 수익성이 부진했으나 2016년에는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2015년대비 576%(181억원)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0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익 성장을 이어나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1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5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p 높아진 9.5%다.

14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익 성장이 이어졌다. 2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602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7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은 2.5% 늘어난 67억원이다.



▶ 공모자금의 74%는 연구개발자금으로 사용

이번 공모를 통해 순수입금된 577억원 중 428억원은 연구개발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연구개발분야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경쟁력 강화(385억원)와 RSE 등 신규제품 출시(43억원)다. 이 밖에 천안공장 증설(54억원)을 비롯해 해외 시설투자로 14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며 차입금상환에 남은 9억원을 쓴다.



▶ 1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 7.9배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 3만1750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다. 자본총계는 1분기 지배지분 자본총계에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 577억원을 더해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