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한여름에 입추? 변화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볼만한 15선

"어제가 입추였다고?"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야외활동도 힘든 요즘이다. 그런데 이미 절기는 다음을 향한다. 어제가 바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다.

단, 전일(7일) 전국 평균 낮 최고기온이 관측 이래 5번째로 높은 33.8도를 기록했다.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입추는 가장 더울 때와 맞물린다. 낮이 가장 긴 6월 하순 하지부터 데워진 땅과 공기가 입추 무렵 절정에 도달한다는 설명이다.



가장 더울 때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 그래서 옛사람들은 이때부터 여름 이후를 대비했다고 한다. 김장을 위해 무와 배추를 심는 시기도 이즈음이다.

주식시장도 사계절을 닮았다. 다시는 겨울이 오지 않을 것처럼 더울 때 가을이 시작되고, 강추위가 한창일 때 봄이 다가온다. 개별종목도 마찬가지로 지금 소외된 기업에서 미래 고수익 기회가 생길 때가 많다. 그래서 한여름에 김장을 준비하는 농부처럼 현명한 투자자도 다른 이들이 아직 변화에 둔감할 때 미래 투자를 대비한다.

최근 다소 주춤하지만, 올해 코스피 지수는 몇 년 사이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1월부터 7월까지 월간 상승률이 모두 (+)다. 지난 7월 3일 장중 2453.17로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열기가 이어지는 증시에서 현명한 투자자가 눈길을 둘 만한 다음 종목 후보군은 어딜까. 한창 주목받는 업종과 산업보단 올해 증시 상승 속에 한발 물러서 있는 기업들이다. 이를 위해 주가가 52주 최저가 대비 10% 이내인 우량기업들을 찾았다. 우량기업을 찾는 기준은 아이투자 주식MRI 종합점수와 주가수익배수(PER)를 활용했다. 주식MRI 점수가 15점 이상이며, 동시에 PER은 12배 미만인 주식이다.

52주 최저가에 근접한 순으로 정렬한 결과, 현대EP와 삼륭물산, 아이에스동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52주 최저가에 거의 근접한 현대EP는 지난 7월 31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88억원에 그쳤다. 현대EP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던 회사다. 반면 지난해 4분기부터 국제 유가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으로 전환,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이익 감소를 겪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현대EP의 PER은 5.6배가 된다.

현대EP처럼 위 리스트에 있는 기업들은 상승장에 소외돼 52주 최저가에 근접할 정도로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현명한 투자자는 어려움을 겪는 우량기업에 주목해 주식시장의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 여름과 함께 지나가는 2분기 실적 시즌, 이들 기업의 성적표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 주식MRI 점수란?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솔루션이다. 성장성과 안전성, 현금 창출력과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까지 기업을 5가지 항목으로 평가해 강점과 약점을 초보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항목당 5점, 25점 만점이며 15점 이상이면 투자자가 관심 둘만한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아이투자 가치투자클럽 골드다이아 서비스에서 매일 전 상장기업의 점수를 제공한다.

☞ 전체 상장기업 주식MRI 점수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