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유비케어, 동네 약국에도 '맞춤형 자동조제기'

유비케어가 올해 연이어 호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4% 내린 3595원이다.

4일 유비케어는 2017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0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3억원(+25%), 순이익은 13억원(+99%)을 거뒀다.

[표] 유비케어 2분기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유비케어)



앞서 올해 1분기 유비케어는 매출액이 10%,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호실적을 발표했다. 2015년 말 출시한 소형 자동조제기 판매가 증가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이다.

유비케어는 지난 2015년 12월, 소형 약국을 겨냥한 컴팩트형 자동조제기를 시장에 내놨다. 소형 약국은 대부분 약사 한 명이 상담, 조제, 경영관리 등을 모두 맡는 경우가 많은데, 조제 시간을 줄이고 더 깨끗한 조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소형 약국의 자동조제기 문의가 증가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형 약국의 특성상 자동조제기를 놓을 공간이 부족하고, 약사들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조제기 단가를 부담스러워했다. 소형 약국의 조제기 수요와 물리적, 비용적 한계를 파악한 유비케어는 크기는 줄이고 가격을 낮춘 맞춤형 제품을 선보였다.

[그림] 유비케어 컴팩트형 자동조제기

(자료: 아이투자, 유비케어)

중소형 약국 약사들의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컴팩트형 자동조제기는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약장 사이에 빌트인 방식으로 자종조제기를 설치할 수 있어 소형 약국의 공간 제약을 극복했다. 또한, 약사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렌탈 서비스도 시작했다. 월 30만원~40만원으로 일정 기간 조제기를 사용한 후 기계를 반납하거나 인수하는 것이다.

유비케어에 따르면, 국내 약국의 자동조제기 보급률은 35%로 낮은 편이다. 현재 보급률 기준 시장 규모는 약 320억원이다. 유비케어는 소비자 맞춤형 대응을 통해 컴팩트 자동조제기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보급률을 감안했을 때 시장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 현재의 매출 증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 의사용 전자차트 솔루션 ‘의사랑’을 출시한 의료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국내 병원의원용 전자솔루션 시장점유율 1위(45%, 약 1만4000개), 약국 전용 전자솔루션 점유율 2위(30%, 7100개)다. 2013년 출시한 의약품 통계정보 서비스 ’유비스트’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으며, 최근 컴팩트 자동조제기 판매가 증가해 실적 성장기에 진입했다.

현재 주가와 2017년 2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유비케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