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제이브이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향조정됐다. 전일(1일) 제이브이엠은 직전일 대비 2.4%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일 오전 9시 23분 현재는 전일 대비 1.1% 내린 5만8000원이다.전일 기준 국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제이브이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6억원(+10%, 전년 동기 대비), 59억원(-6%)으로 한 달전인 6월 30일 대비 각각 6%, 19% 상향됐다. 증권업계는 제이브이엠의 신제품 판매와 한미그룹과의 시너지효과에 주목했다.
제이브이엠은 병원이나 약국에서 사용하는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주요 장비로는 ATDPS(약품 조제 자동화 시스템)와 인티팜(INTIPharm, 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ADC)이 있다. 인티팜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한 신제품으로, 경쟁사 ADC 대비 정확도와 자동화 품질 경쟁력,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이브이엠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티팜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인티팜의 개발 및 판매로 대형병원과 중소형병원으로의 약품관리시스템의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미시장에 이미 2조원의 시장이 형성돼있다. 기타 다른국가들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어 회사 측은 시장성을 높게 봤다.
지난 17일 삼성증권 이승호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인티팜의 예상 매출액은 200억원이다. 지역별로는 한국 90억원, 중국 100억원, 기타 10억원 규모로 인티팜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6월 한미사이언스가 제이브이엠 지분 30%를 매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율은 33.95%다.
한미사이언스로 인수된 이후 제이브이엠의 수익성 개선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일년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기준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는데, 특히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컸다. 제이브이엠의 1분기 매출액은 10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늘어나는데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1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매분기마다 판관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분기 36%였던 판관비율은 매분기 하락해 올해 1분기 26.4%가 됐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급여 항목의 감소가 컸는데, 지난 1분기 110억원(연환산 기준)에서 올해 1분기 93억원으로,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 온라인팜으로의 영업 인력 이동으로 판관비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이 연구원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은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와 영업인력을 통해 국가별 영업 채널을 정비중에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 온라인팜을 통해 국내 판매를, 북경한미를 통해 중국 수출을, 유럽 합작법인(HB Medi.B.V)을 통해 유럽 수출을, 미국에는 직접 수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 연구원은 제이브이엠 자체 영업직원은 20명에 불과했으나, 온라인팜 영업직원은 300명에 육박해 국내 영업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중국 의약분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 의약분업 현실화와 재포장 문화 정착시 제이브이엠의 ATDPS와 인티팜의 중국 수출이 본격화되 수혜를 볼 것이라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국내 의약분업 실시로 ATDPS에 대한 약국의 수요가 크게 늘어 제이브이엠의 매출이 2001년 91억원에서 2007년 461억원으로 연평균 31%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실적개선에 이어 연간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제이브이엠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118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202억원, 순이익은 59% 늘어난 177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최근 한 달간 제이브이엠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졌다. 지난 5월 31일부터 두 달간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제이브이엠 주식은 총 19만1566주로 발행주식수의 3% 규모다. 같은 기간 제이브이엠 주가는 4만1900원에서 5만7300원으로 37% 상승했다.
제이브이엠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5%로 낮고 유동비율은 131%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3%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4배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다. 올해 예상되는 순이익 177억원을 반영해 재계산한 PER은 20.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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