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한네트, 현금이 필요할 때 만나는 회사

한네트, '존 템플턴의 선택'

1990년 설립된 한네트는 점외 현금자동지급기(CD기), 키오스크(티켓 발권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사업부문은 부가통신사업부문과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현금, 예금 인출서비스(CD-VAN)와 키오스크 판매가 부가통신사업부문에 해당하며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99%를 차지했다. 기타부문은 임대수익 등으로 1%가량이다.

한네트는 1990년 국내 최초로 점외 현금 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해외금융기관 등과 폭넓게 제휴를 맺었다. 한네트는 전국 주요 장소에 CD기를 설치해 예금 인출, 이체, 잔액 조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네트가 속한 점외 CD기 시장은 은행권 사업자가 주도하고 있다. 은행권 사업자는 창구업무 비중 축소와 고객편의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점외 CD/ATM기 보급을 확대해왔다. 비은행권 자동화기기 사업자인 한네트는 은행권이 진출하지 않은 지하철역, 대형 유통점, 편의점, 휴게소 등 근린시설 중심의 입지를 선점해 수익성 위주로 설치, 운영했다. 경쟁사는 한국전자금융, 노틸러스효성, 청호이지캐쉬, BGF캐시넷, 롯데피에스넷이 있다.



CD기 외에 무인 키오스크도 판매한다. 키오스크는 프로그램 개발과 하드웨어의 조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된다. 주로 입장권 예매, 상품권, 티켓 판매, 고속버스 승차권 발매 등에 쓰이며 국내 영화관과 전국 철도역사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병원 처방전 등 증명서 발급기와 부가세 환급기를 제공하고 있다.



한네트의 연환산 매출은 290억원 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2~13%, 순이익률은 8~9%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환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억원, 35억원이다. 순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2억원씩 줄었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7억원을, 순이익은 27% 감소한 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네트는 제조업체와는 달리 부가통신망을 통한 현금인출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이 발생한다. 이러한 사업 특성 상 사실상 원재료는 현재 구축되어 있는 CD-VAN망을 유지보수하기 위한 비용이다. 노후 CD기를 교체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97%, 유동비율은 207%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40%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4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173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24억원 대비 약 41% 가량이다.

한네트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0~12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4년부터는 3년 연속으로 120원을 배당했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은 2012년 5.6%에서 지난해 2.5%로 낮아졌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2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3%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359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2%다.


존 템플턴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로, 재단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의 철학은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로 유명하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미국 증시에 1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한국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였다.

투자 범위를 세계적으로 확대해 투자계의 콜럼버스라고도 불린다. 세계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인 템플턴그로스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투자 활동과 성과>
회사정보 : 1954년 투자회사인 템플턴그로스사 설립
펀드명 : 템플턴그로스펀드
운용규모 : 700만달러로 시작
투자기간 : 1954년~1992년
수익률 : 37년간 연평균 15.4%, 누적 20202%

<존 템플턴이 종목선정시 중시한 주요 지표>
PER, PBR, 영업이익률, 주당순이익 성장률, 이자보상배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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