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베셀, LCD 장비에 OLED도 가세..기관 매수

최근 한 달간 주가가 31% 급등한 베셀이 눈길을 끈다. 베셀은 LCD, OLED, 터치패널용 인라인(In-Line) 장비 제조업체다. 지난 20일에는 52주 최고가를 8700원으로 경신했다. 이날 오후 2시 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7% 오른 8580원이다.

주가 상승과 함께 기관 투자자는 최근 배셀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사들인 베셀 주식은 총 13만1404주로 발행주식수의 1.17% 규모다.





이런 가운데, 베셀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71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4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20%, 순이익률은 2.5%다.

베셀은 1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사와 32억8700만원 규모의 OLED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바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7.4% 규모이며 계약기간 종료일은 오는 11월 20일이다.

베셀은 2013년 11월부터 중국 BOE사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베셀 매출의 30~40%는 BOE향 매출이다. 국내 주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다. 회사 측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플렉서블 OLED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주 고객사인 BOE사가 지난해 말 약 8조원 가량을 투자해 플렉서블 OLED라인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제품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LCD 인라인 장비의 매출 성장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LCD 인라인 장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55억원이다. 이밖에 OLED 인라인 장비 매출액 14억원이 신규 발생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수주 잔고도 늘었다. LCD 인라인 장비 수주잔고는 지난해 1분기 말 14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455억원으로 증가했다. OLED 장비 수주잔고는 12억원이 신규 발생했다.



베셀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6%로 낮고 유동비율은 18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6배다.

지난해에는 배당금으로 100원을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5%, 배당성향은 26.8% 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2%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