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테크건설, 기관 관심..PER 9.8배

기관 투자자가 이테크건설을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1.2% 오른 14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OCI 계열의 건설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이테크건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이테크건설 주식은 총 2275주로 발행주식수의 0.08% 규모다. 주가는 연속 매수 시작일과 전일 14만원으로 같았다. 순매수 수량은 적으나, 순매도세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이테크건설의 최근 한 달 평균 일일 거래량은 3985주다.





이테크건설의 1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6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127억원) 늘어난 344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72%(46억원)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9.3%에서 올해 1분기 11.1%로 상승했다. 순이익률도 2.7%에서 3.5%로 높아졌다.

연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2013년 순손실 26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 후 성장을 지속하면서 올해 1분기 연환산 매출액 1조2679억원, 영업이익 102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8.1%, 순이익률은 3.2%다.



이테크건설의 사업 부문은 플랜트, 토목건설(토건), 발전/에너지사업, 터미널 등으로 나뉜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플랜트가 42%로 가장 높았고, 발전/에너지가 40%, 토건이 13%, 터미널 등이 0.1%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발전/에너지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발전에너지 부문에 속한 군장에너지(지분율 47.7%)는 2016년 5월부터 신규 발전소 4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플랜트 부문 매출은 11%(160억원) 늘어난 1560억원을 기록했고, 터미널 부문도 6%(3000만원) 늘었다. 토건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404억원 가량을 유지했다.



이테크건설은 이중 터미널사업을 중단한다. 터미널사업 소재지인 인천 남구 학익동 부지가 '용현·학익 1BL 도시개발사업' 계획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터미널사업이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미미했으나, 사업 부지가 재개발 대상이 되면서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학익동 내 부지와 건물은 올해 1분기부터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됐으며 향후 1년 내 매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산 수송동 내의 건물과 토지도 매각한다. 올해 1분기 말 매각예정자산의 장부금액은 857억원 가량이다.

배당은 최근 5년간 대체로 지급해왔다. 2013년을 제외하고 주당 500~7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4%~1.6%다. 배당성향은 12%~2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7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5%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