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2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지분 6.14%를 보유한 고영의 2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20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전일 대비 0.3%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2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고영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52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113억원, 순이익은 26% 늘어난 102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연간으로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액은 2014억원(+17%, 전년 대비)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11억원(+24%), 351억원(+18%)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고영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고영은 3차원 검사기(SPI) 제조업체로 사업 영역은 전자제품 사업분야와 반도체 사업분야로 분류된다. 지난 2010년에는 3D AOI(3차원 부품 실장 검사장비)를 출시했고, 관련 매출은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고영의 매출 성장세를 견인해왔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연구원은 고영에 대한 리포트에서 올해 2분기 SPI와 AOI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15%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신규 사업인 MOI(스마트폰 메탈케이스 검사장비)의 경우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의료기기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밸류는 2008년 10월 31일(이하 보고서 작성기준일) 고영의 지분 6.65%를 보유하고있다고 처음 공시한 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보유 지분율에도 꾸준한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3월 13일 5.1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뒤 올해 1월 31일 10.41%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2월 28일에는 2.86%p 줄인 7.55%를, 5월 31일에는 1.41%p 줄인 6.1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국밸류가 고영의 지분을 매도했던 시기 평균 주가는 5만4200원으로, 매수했던 시기 평균 주가 4만2370원 대비 28%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현재주가 6만5000원으로, 마지막 지분변동 공시기준일 종가 5만7900원 대비 12% 올랐다.
고영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7%로 낮고 유동비율은 499%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33~4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다만 이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0.86%로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며, 배당성향은 12%~2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4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6%다(현재 주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5.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8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5%다. 올해 예상되는 순이익 351억원으로 재계산한 PER은 25.3배다. 고영이 올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이익과 자본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있어 향후 주가등락이 클 수 있음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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