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브이원텍, 패널에 회로 잘 붙었나~?

브이원텍은 지난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가 상단이었던 1만7700원에 확정됐다. 상장 첫 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6.8% 높은 1만8900원이었다. 18일 오전 9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12% 급등한 2만555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는 7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서 754.31: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6년 설립된 브이원텍은 자체 개발한 머신비전(Machine Vision)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검사 시스템 및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주요 제품은 LCD/OLED 압흔검사기(매출비중 77%)다. 압흔검사기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디스플레이 패널과 집적회로(IC)의 부착 상태를 점검하는 장비다.





2010년에 삼성디스플레이에 압흔 검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그 다음해 LG디스플레이로 고객사를 확대했다. 2013년에는 중국으로 수출을 개시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플렉시블 OLED로 진화함에 따라, 브이원텍은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중소형, 대형) 또는 종류(LCD, OLED, Flexible)에 따라 압흔검사기를 진화시켜왔다.

뿐만 아니라 OLED 마스크 검사 장비, 2차전지 및 태양전지 검사장비를 개발해 제품군을 다양화시켰다.



▷ LCD/OLED 압흔검사기 수출 확대 '눈길'

브이원텍은 지난해 눈에 띄게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15년 대비 1.9배 증가한 183억원을 기록했다(이하 별도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LCD/OLED 압흔검사기(매출비중 78%)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OLED 마스크 검사장비(매출비중 8%) 매출액도 1억원 미만에서 20억원으로 늘어났다.

LCD/OLED 압흔검사기의 매출 성장은 수출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내수액은 직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9억원을 기록한 반면 수출액은 66억원에서 145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중국이 OLED 투자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디스플레이 장비 및 검사장비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브이원텍은 지난해 수출액 증가의 원인으로 중국 고객사 대폭 증가를 꼽은 바 있다. 중국의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GVO 등이 브이원텍의 중국 고객사다.
이 밖에 대만의 AUO, 일본의 SHARP 등 다수의 해외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직전년 대비 272%(65억원) 증가한 88억원을, 순이익은 237%(55억원)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21%에서 37%로, 순이익률은 21%에서 33%까지 높아졌다. 총 비용(매출원가+판관비)은 87억원에서 148억원으로 늘어났으나 매출 성장 덕분에 비용 부담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4%(64억원) 증가한 95억원을, 영업이익은 363%(34억원)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7% 증가한 26억원이다.

▷ Flexible OLED 압흔검사기 개발 완료

브이원텍은 국내외 OLED 패널 업체들이 Flexible OLED에 본격적으로 투자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Flexible OLED 압흔검사기는 기존 압흔 검사기에 필요한 광학 기술 이외의 특수 광학기술이 필요하다. 브이원텍은 다년간 압흔검사기를 업그레이드 해온 경험을 토대로 Flexible 디스플레이 분야의 압흔검사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 측이 추정한 Flexible OLED 압흔검사기 시장점유율은 80%다.

또한 머신비전 기술을 응용해 2차전지 검사장비, 태양전지 검사장비, 3D 스캐너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 공모자금으로 제2공장 설립계획..장소는 미정

이번 상장을 통해 브이원텍에 유입된 자금은 총 259억원 가량이다. 이 중 시설투자에 가장 많은 금액(83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 밖에 운영자금에 76억원, 신규사업 50억원, 연구개발 30억원, 해외사업에 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설투자자금 83억원은 오는 2018년까지 사용할 계획이다. 수주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제2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제2공장 신축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연구개발자금 30억원은 3D 스캐너, 점등 검사기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며 해외사업자금 20억원으로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2017년 1분기 실적 반영 PER 19.8배

올해 1분기 실적과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259억원, 그리고 현재 시가총액 1882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