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방, 기관 연이은 매수 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세방 주식을 매수해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전일과 같은 1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방은 인천, 경남권(마산,울산,포항) 중심으로 항만하역, 화물운송업을 한다. 1분기 매출 비중은 항만하역이 38%, 화물운송 51%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세방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세방 주식은 총 3만9236주로 발행주식수의 0.20% 규모다. 같은 기간 세방 주가는 1만5450원에서 1만4850원으로 3.9%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분기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줄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8%(20억원) 줄어든 53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32%(34억원) 감소한 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진 3.2%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이 89.1%에서 90.2%로 1.1%p, 판관비율이 6.4%에서 6.6%로 0.2%p 높아진 영향이다. 순이익률은 6.5%에서 4.3%로 하락했다.

매출원가의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운송원가는 전년 동기 대비 3%(45억원) 증가한 148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부터는 세방매일주유소 영업을 양수해, 상품매출원가가 발생했다. 올해 1분기는 11억원을 기록했다.



세방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세방전지(37.95%, 이하 지분율)와 세방산업, 세방이스테이트 등을 관계기업으로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이익에 따라 순이익이 영향을 받는다. 올해 1분기 관계기업, 공동기업투자에 대한 지분법 손익은 52억원이다. 관계기업별로는 세방전지의 개별기준 순이익이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세방산업이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세방이스테이트의 순이익은 3억원으로 2520%(2억원) 늘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5%로 낮고 유동비율은 195%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2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698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867억원 대비 약 24% 가량이다.

배당도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175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8%~1.2%다. 배당성향은 17%~5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75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2%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