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돋보기] 케이엘넷, 전일 투자자 관심..살필 점은?

전일(11일) 케이엘넷이 삼성SDS 피인수 기대감에 부각되며 거래량이 급증했다. 전일 하루 거래량은 982만주로, 직전일 거래량 12만주 대비 80배가량 많았다. 장중 한때 3445원까지 오르며 급등했고, 직전일 대비 6.9% 오른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일인 이날 오후 2시 48분 현재는 전일 대비 0.1% 오른 3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SDS가 물류사업 부문에서 인수합병 및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케이엘넷은 2010년 삼성SDS가 M&A를 추진했던 기업으로 알려지며 시장투자자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케이엘넷은 지난해 6월에도 삼성전자가 AI 및 소프트웨어 회사를 적극적으로 M&A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기대감이 부각된바 있다.

케이엘넷은 물류IT 전문업체로, 전자물류 서비스와 시스템통합(SI) 사업, 솔루션 판매, IT아웃소싱 등을 제공한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자문서중계서비스(EDI)를 기반으로 한 부가통신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50%이며, SI가 30%, SM이 18%가량이다.



지난 5년간 케이엘넷의 연간 매출액은 338억원~351억원가량으로 345억원 내외를 유지해왔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3년 9억원에서 2015년 30억원으로 3배가량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16억원으로 47%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8.8%에서 2016년 4.6%로 4.2%p 내리며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케이엘넷은 사업 특성상 원재료가 따로 없고 비용 대부분이 인건비(급여, 연구개발비, 외주용역비)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인건비와 마케팅비용의 상승으로 전체 비용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335억원이 됐다.

다만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2억원, 11억원으로 각각 523%, 565%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률은 12.5%P 상승했다.



부가통신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부가통신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41억원에서 올해 1분기 48억원으로 1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14억원으로 133%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SI사업부의 매출액이 55억원으로 부가통신부문의 매출 49억원보다 많았다. 영업이익은 전 사업부문에서 늘어나며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던 것으로 보인다.



케이엘넷의 이익축적지수를 살펴보면 2007년 4분기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토지와 건물을 취득하며 20억원에 불과하던 유형자산은 18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2007년 이후 눈에 띄는 규모의 시설투자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 자산구조도 장기자본(자본총계+비유동부채) > 자기자본 > 고정자산 순으로 구성돼 안정적 모습이다.



케이엘넷은 지난 2012년 이후 무차입경영을 지속하고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5%로 낮고 유동비율은 343%로 높아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다. 케이엘넷은 지난 10년간 대체로 주당순자산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돼왔다. 최근 PBR은 2배가량에 형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