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현대통신, 외국인 매수..매력과 리스크는?

외국인 투자자가 현대통신을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7일 오후 2시 3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1% 내린 9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월 1일부터 전일까지 현대통신 주식 26.4만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3%에서 6%로 3%p 높아졌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현대통신은 ▲ 수익성 상승 ▲ 수주 증가 ▲ 실적 성장이 여유 현금자산과 배당 증가로 이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현대통신 실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큰 진전이 이뤄졌다. 올해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매출액은 910억원으로 2008년(953억원) 대비 여전히 4.6% 적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2008년 대비 20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008년 4.2%에서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 13.3%로 9.1%p 올랐다.



수익성 상승과 함께 수주잔고가 증가세를 지속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 수주잔고는 2010년 1118억원으로 2007년(2237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증가세를 지속해 올해 1분기 말 2331억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최근 분기 수주잔고는 최근 1년간 매출액(2016년 1분기 ~ 2017년 1분기)인 910억원의 2.6배에 해당한다.



실적 성장은 여유 현금과 배당 증가로 이어졌다. 현대통신의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2011년 21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92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분기 말 순현금자산은 현재 시가총액(809억원)의 36%에 해당한다. 현대통신은 지난 2014년 배당을 재개한 후 매년 주당배당금을 증액했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39%다.



올해 들어 주요 전방산업인 아파트 관련 지표가 감소세로 돌아선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5만3511호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으나, 5월 누적 기준은 16만533호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어든 상태다. 전국 아파트 착공 실적은 5월과 5월 누적 기준으로 3만4919호와 16만8799호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6%와 29% 감소했다.

관련 지표가 부진할 경우 현대통신의 수주실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향후 현대통신 수주실적과 함께 해당 지표에 대한 꾸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통신은 1998년 하이닉스에서 분사한 홈네트워크 전문업체다. 아파트, 주택에서 사용하는 홈네트워크시스템(H/N시스템, 인터폰 등)을 만든다. 지난해 연간 매출비중은 홈네트워크 시스템 66%, 주방TV 11%, 무인경비시스템 7%, 디지털 도어락 4%다.

현재 주가 기준 이 회사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7.3배, 주가순자산배수(PBR) 1.71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