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아우딘퓨쳐스, '이하늬 거즈필링' 화장품 회사

화장품 전문업체 아우딘퓨쳐스가 전일(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7일, 28일 수요 예측으로 확정된 공모가는 2만6000원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밴드인 2만6000원~3만원의 하단에 해당한다. 청약은 7월 3일, 4일 이틀간 진행됐고 청약 경쟁률은 2.99 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1% 낮은 2만3400원, 종가는 2만3300원이다. 13일 오전 9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1.7% 하락한 2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자체 브랜드, ODM 화장품 제조업체

2000년 설립된 아우딘퓨쳐스는 초기 디자인 사업을 위주로 성장했다. 화장품 주류 용기의 디자인을 도맡아, 18년간 92개 브랜드와 566개 제품 개발을 했다.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10회 수상했으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화장품사 디자인 공식 협력사로 지정된 바 있다.



디자인 사업뿐만 아니라, 제조자 개발생산(ODM) 사업에도 진출했다. 제품 기획, 용기/패키지 디자인, 혁신 제형부터 효능 임상 리포트, 해외 허가 등 차별화된 서비스까지 원스톱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10여 개 고객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며, 국내외 화장품을 비롯한 제약, 패션, 유통 등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2009년엔 자체 브랜드인 네오젠을 런칭했다. 자체 브랜드는 네오젠을 비롯한 5개 핵심 브랜드가 있다. 드럭스토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네오젠 더마로지와 리피, TV쇼핑 채널 전문 브랜드인 네오젠 코드나인/에이지큐어/써메딕이다. 2016년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브랜드 48.9%, ODM 46.2%, 디자인 1.1%다.



▷ 2016년 매출 전년 대비 두 배로 성장

연간 매출은 지난해 대폭 성장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26%(317억원) 증가한 568억원이다. 지난해 브랜드사업 매출은 140%(162억원) 늘어난 278억원, ODM 매출은 124%(145억원) 늘어난 262억원을 기록했다. 디자인 매출은 56%(10억원) 증가한 28억원이다.

자체 브랜드인 네오젠이 성장하면서 브랜드 사업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올리브영 입점과 함께, 그해 11월 배우 이하늬를 네오젠 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일명 '이하늬 거즈필링'으로 불리는 바이오 필 거즈필링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6억원, 91억원이며 각각 2015년 대비 366%(75억원), 426%(7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2%에서 16.9%로, 순이익률은 6.9%에서 16.1%로 상승했다. 2017년 1분기 연환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22억원, 96억원이다. 순이익은 94억원을 기록했다.



▷ 1분기 국내 매출 95%..향후 해외 시장에 주력

아우딘퓨쳐스는 2015년부터 네오젠의 유통 다각화를 추진했다. 특히, 국내 올리브영 850개 전 매장과 5대 TV 홈쇼핑(CJ, GS, NS, 현대, 홈앤쇼핑)을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작년 9월 미국 세포라(Sephora) 330개 전 매장 런칭을 시작으로 유럽의 대형 유통, 고급 백화점 런칭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100여개 위생허가품목을 획득했으며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의 95%는 국내 시장에서 발생했다. 아직까지는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수요 영향이 큰 만큼 국내 경기가 둔화되거나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경우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연간 2000억원 규모 스킨케어 생산 CAPA 구축

2014년엔 생산 설비와 자체 물류센터를 갖춘 충주공장을 설립하면서,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스킨케어 생산능력을 갖췄다. 2016년 하반기에는 향후 신규 사업부문인 메이크업 라인을 충주공장에 증설했다. 이때 베이스 메이크업 팩트와 파우더믹싱 생산설비,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생산설비 등을 구축했다. 아우딘퓨쳐스는 향후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연결하는 크로스 오버 화장품 같은 새로운 영역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 설비투자 등에 활용

확정 공모가액 2만60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된 유입 자금은 약 258억원이다. 아우딘퓨쳐스는 이 중 93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집행한다. 2018년까지 브랜드, 모델, TV 광고 등에 50억원, 해외시장진출 및 기타 판관비에 43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80억원은 시설, 설비투자에 사용된다. 아우딘퓨쳐스는 2018년 상반기까지 물류센터에 60억원, 메이크업 라인 확장에 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에는 45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1분기 말 차입금은 45억원가량이며, 이는 기존 공장과 물류센터 신축을 위해 차입한 금액이다. 나머지 40억원은 연구개발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다.



▷ 2016년 실적 반영시 PER 16.9배

아우딘퓨쳐스의 2016년 실적과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258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2배, ROE는 1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