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오공, 자회사 편입 후 이익성장 뚜렷

1962년 경기화학공업사로 설립된 오공은 접착제를 생산하는 업체다. 초산비닐수지 에멀젼 접착제가 주력이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약 35%로 업계 1위 수준이다. 접착제는 조립, 포장 공정에 필수적인 재료로서 거의 모든 산업의 중간재로 투입되며 제조업, 건축, 가정용 등으로 두루 쓰인다.

기존 유통방식은 실수요업체를 대상으로 납품하는 방식이나, 일반 대중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정착되는 중이다. 선진국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간단한 시공과 접착제 구매를 하고 있어 대형 할인점 등에서 유통되는 물량의 비중이 크다. 국내에서도 DIY(Do-it-yourself) 수요가 증가하면서 접착제, 문풍지, 마스크 등 제품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점에 입점해 있다.

▷ 본업, 자회사 모두 성장

별도 실적(좌)을 살펴보면, 정체됐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증가세가 뚜렷하다. 1분기 연결기준 연환산 매출액은 별도의 2.7배가량인 1472억원이다. 특히, 연결지배 순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종속회사인 오성티에스와 삼성테이프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연결 실적(우)도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지분율은 각각 78.17%, 100%며, 지분율만큼의 순이익이 반영됐다. 이번 1분기 각각 3억원, 2억원 가량이 인식됐다. 오공티에스는 왁스, 세정제, 광택제 등 공장관리용품과 마스크, 테이프 등 산업용 소모품을 판매한다. 2014년 100억원에 인수된 삼성테이프는 점착테이프 제조, 플라스틱 성형, 무역업 등을 한다.



▷ 2014년 삼성테이프 종속회사 편입

이익축적지수 중 투자자산이 2014년에 증가해 눈에 띈다. 투자자산은 2013년 말 44억원에서 2014년 1분기 109억원으로 늘었다. 이때 삼성테이프의 발행주식 51억원을 출자하면서 종속회사에 편입했다. 또한 자회사 오공티에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3억3100만원 가량을 추가 출자했다. 오성티에스의 이전 지분율은 68.75%였으나 추가 출자하면서 70.96%가 됐다.



▷ 매출채권 회전일수↓..현금흐름 원활

2010년 120일 내외였던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개선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기준 73일을 기록했다. 이는 접착제를 판매한 후 현금을 회수하는데 2개월 가량이 소요된다는 의미다. 1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의 94%는 약정회수기일이 3개월 이내다. 매출채권 회전일수와 함께, 현금회전일수도 낮아지는 추세다. 1분기 말 현금회전일수는 매출채권 회전일수와 같은 73일이다.



▷ 주당순이익 최근 증가..PER 9.3배

오공은 2014년까지 PER 10배 내외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후 주가 급등으로 지난해 3월 말 PER이 26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는 주당순이익이 빠르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약 3년만에 PER이 다시 10배 아래가 됐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4855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