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비앤지스틸, 기관 연일 매수..PER 5.6배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현대비앤지스틸이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1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0.4% 내린 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에 편입되어있는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냉연간판(매출비중 98%) 제조업체이다. 스테인리스 냉연간판은 조선 및 건설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아 동절기보다는 하절기에 수요가 많은 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현대비앤지스틸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현대비앤지스틸 주식은 총 5만2149주로 발행주식수의 0.35%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비앤지스틸 주가는 1만3050원에서 1만2550원으로 3.8% 하락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95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63% 증가한 149억원이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7%에서 7.6%로 높아졌다. 같은기간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p 낮아진 87.7%를, 판관비율은 0.6%p 낮아진 4.6%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살펴봐도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직전년 대비 4% 감소한 6608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50% 증가한 363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1%에서 5.5%로 높아졌다.

현대비앤지스틸은 매출원가율이 90% 내외이며 매출원가 중에서도 원재료 관련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해 원재료의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이 상승 또는 안정되면 판매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과 이익을 성장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편 니켈 국제 가격은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니켈 현물 가격은 2014년말 기준 15,275달러/톤에서 2015년 말 8,665달러/톤으로 낮아졌다. 이후 지난해 2월에 바닥을 찍고 서서히 반등했다. 2016년 말 기준 니켈 가격은 직전년 대비 16% 상승한 10,010달러/톤을 기록했다.

니켈 가격의 상승에도 현대비앤지스틸이 밝힌 원재료(S/S HRC (304) 기준) 매입 가격은 kg당 2209원에서 1889억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제품 가격(S/S 강판 304 2B 2.0mm 기준)은 kg당 4139원에서 4580원으로 높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6%로 낮고 유동비율은 227%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2배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