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울가스, 풍부한 현금에 외인 관심 갖나?

외국인 투자자가 서울가스 주식을 11일 연속으로 매수하는 가운데, 주가는 하락 중이다. 23일 오후 1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8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가스는 서울, 경기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힌다.

최근 3달간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를 기록한 날이 없어 눈에 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11일 연속으로 서울가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서울가스 주식은 총 3419주로 발행주식수의 0.07% 규모다. 최근 1년간 일일 평균 거래량은 363주로 적은 편이다. 같은 기간 서울가스 주가는 8만4800원에서 8만3800원으로 1.2% 하락했다.





서울가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04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22억원) 줄어든 174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6%(13억원) 증가한 21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3.4%와 비슷한 3.2%다. 순이익률은 0.5%p 높아진 4.0%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순이익은 증가했다. 전년 동기 47억원이었던 관계기업투자손익이 올해 1분기 97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관계기업 중 콘티넨탈오토모티브에서 관계기업투자손익 96억원이 발생해 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할 수 있었다.



서울가스의 매출과 이익은 난방 수요가 많은 1분기(1월~3월)에 집중된다. 이를 감안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5년 적자를 기록했고, 이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연환산 매출액은 1조2416억원, 영업손실은 89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45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9%며 유동비율은 192%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서울가스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4838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190억원 대비 약 115% 가량이다.

서울가스의 주요 자산은 단기금융자산 3696억원과 토지 1660억원이다. 관계기업지분 543억원도 함께 보유 중이다. 독일의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오토모티브의 지분 35%가 대부분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250~17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250원씩 늘렸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1%~2.1%다. 배당성향은 7%~29%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7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1%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