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슈프리마, 신사업 '바이오사인' 매출 2분기 본격 반영

2분기부터 신규사업 바이오사인(BioSign)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슈프리마의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전일(21일) 슈프리마는 직전일 대비 2.17% 내린 2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2일 오전 10시 4분 현재는 전일 대비 1.6% 오른 2만5250원을 기록 중이다.

슈프리마는 2015년 12월 31일 슈프리마에이치큐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바이오인식 시스템과 바이오인식 솔루션 사업을 담당해, 분할 이후 슈프리마에이치큐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슈프리마의 바이오인식 기술은 신분증이나 패스워드 대신 지문, 얼굴 등 신체적 특징으로 본인 확인을 가능케한다. 해당 기술을 활용한 제품은 출입통제 및 근태관리 시스템, 도어락, 여권판독기 등 주변의 다양한 분야에서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도 빠르게 접목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애플이 아이폰5S 홈버튼에 지문인식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스마트기기 시장 내 지문인식의 대중화가 시작됐다. 2016년 기준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모듈 탑재율은 34%를 기록해, 2015년 25% 대비 9%p 증가했다.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바이오인식은 성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애플과 삼성 등 주요 업체들이 스마트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문인식 기능은 결제를 위한 인증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 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탑재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세계에 12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한 슈프리마는 이러한 시장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신기술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모바일용 지문인식 알고리즘인 바이오사인을 개발해, 2016년 10월 대만의 이지스테크놀로지(Egis Technology)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모바일 지문인식 센서업체인 이지스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갤럭시A, C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에 센서를 공급한다. 슈프리마의 바이오사인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센서는 올해 본격 납품되면서, 관련 매출이 이번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사인은 알고리즘 제공에 대한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이라, 판매에 대한 원가가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은 슈프리마의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하나금융투자의 이정기 연구원은 2분기 바이오사인 매출을 7억원 가량으로 추정하며, 전체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24억원으로 내다봤다. 또한, 영업이익은 37억원(전년 동기 대비 +32%)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사인의 실적 기여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 해당 사업의 매출이 20억원까지 늘어날거라 예상했다. 이와 함께 2017년 연간 매출액을 517억원(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을 169억원(+56%)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슈프리마는 매 분기마다 매출액의 10~2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해왔다. 이에 따른 성과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분할설립 이후 현재까지 슈프리마는 총 16건의 바이오인식 기술 관련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특허권을 취득한 기술은 바이오사인을 비롯해 다양한 신제품으로 출시됐다. 슈프리마는 지난해 2세대 지문 및 안면인식 신제품들의 라인업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지난 1분기까지 슈프리마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이내로 미미했으나, 올해는 마케팅 활동 확대로 관련 비용의 증가가 예상된다.



1분기 실적과 21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다. 정 연구원의 2017년 예상 순이익 130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PER은 13.5배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