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넷마블게임즈, 핸드폰 게임 유통..모두의마블 모두해~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공모주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회사로 5월 12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청약은 4월 25일, 26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29.17대 1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5만7000원이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5.1% 높은 16만5000원이며, 이날 장중 17만15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다만, 상장 이후 주가는 줄곧 내리면서 5월 22일 13만8000원을 기록했다. 그 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 중이다. 22일 종가는 15만1500원이다.

▷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2011년 설립된 넷마블게임즈는 흥행 게임 다수를 보유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업체다. 주로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싱한다. 퍼블리싱은 타사(게임 제작사) 게임의 판매권한을 가져와 유통, 배급하는 방식이다.

넷마블게임즈의 판매 경로는 총 3가지다. 직접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해외 퍼블리싱이다. 작년 연결 기준 모바일 게임 중 매출비중은 각각 62%, 35%, 3%다 .



위 그림의 ①번에 해당하는 직접 서비스는 퍼블리싱 하는 게임을 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직접 공급하는 구조다. 넷마블게임즈는 2016년부터 직접 서비스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② 번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는 메신저 플랫폼(카카오톡 등)이나 포털서비스 제공자(네이버 등)를 이용하는 경우다. ③번 해외 퍼블리싱 구조는 해외 서비스 시 현지 퍼블리셔를 채택해 게임을 퍼블리싱한다. 그 예로 텐센트, 넷이즈를 통한 게임의 중국 서비스가 해당한다.

▷ 리니지2 레볼루션 외 다수 인기 게임 보유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흔든 '리니지2 레볼루션'을 보유한 회사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된 직후 6월 21일까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국내 모바일 게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등도 넷마블게임즈의 게임이다. 모두의 마블은 21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국내 2위, 세븐나이츠는 국내 4위다.

글로벌 여러 국가에서 넷마블게임즈의 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출시된 쿠키잼은 이달 9일 북미 애플스토어 매출 순위 1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 4월 출시된 마블 퓨쳐파이트는 21일 기준 자메이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위, 필리핀 6위, 홍콩 7위 등 다수 국가에서 흥행 중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가 가장 돋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온라인 PC 게임인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했다. 작년 12월 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14일만에 1000억원(일 평균 71억원), 한 달만에 2060억원(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과거 국내 구글플레이 1위 게임의 일 평균 매출액은 5억원~6억원 수준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M 출시..경쟁 불가피

21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출시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의 주요 이용자 층은 일명 '린저씨'(과거 리니지를 플레이했던 30대~40대) 세대로 겹친다. 15일 리포트를 발표한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리니지M의 흥행 성공시 레볼루션 유저의 추가 이탈과 구매 감소를 우려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글로벌 출시로 유저 이탈을 만회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11개국에 출시됐으며, 하루만에 6개국 앱스토어 최고 매출 최상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3, 4분기에는 일본과 중국시장의 현지화를 거쳐 출시된다.

▷ M&A로 꾸준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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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는 국내외 모바일 게임 개발 회사를 발굴, 인수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2016년 기준 해외 매출은 7573억원으로 2015년 3190억원보다 137%(4383억원) 성장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북미지역 시장 확대를 위해, 2015년 7월 잼시티(Jam City), 2017년 카밤(Kabam)을 인수한 바 있다. 작년 말일 기준 연결 대상 종속회사는 34개다.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지스퀘어피에프브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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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세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 2947억원이다. 직전연도인 2015년 대비 각각 40%(4271억원), 31%(693억원) 늘었다. 지배지분 순이익도 24%(406억원) 증가한 2092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하락하면서 작년 20%를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14%다.



▷ 조달 자금도 M&A에 주로 사용할 예정

확정 공모가액 15만70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된 유입 자금은 약 2조6387억원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이 중 약 1조6917억원을 국내외 M&A와 퍼블리싱 투자에 배정했다. 현재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없으며, 투자기간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다. 넷마블게임즈는 개발력 있는 국내외기업의 M&A를 검토해, 흥행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균형 잡힌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8월까지 차입금 상환에 897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2016년 기준 넷마블게임즈의 차입금은 1053억원이었으나, 2017년 2월 북미지역 RPG게임 개발업체 카밤(Kabam)을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9000억원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카밤 인수 금액은 7억1000만달러(원화 8126억원, 21일 원/달러 환율 1144.5원 적용)다.



▷ 2016년 실적 반영시 PER 74.8배

넷마블게임즈는 5월 12일 상장해 1분기 재무정보는 없다. 2016년 연간 실적과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2조6386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4.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7배, ROE는 4.5%다. 2016년 연간 실적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실적이 거의 반영돼 있지 않다. 최근인 지난 15일 리포트를 낸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올해 넷마블게임즈의 순이익을 6000억원으로 전망한다. 전일(22일) 시가총액 12조8790억원은 오 연구원의 올해 예상 순이익의 21.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