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풍산, 기관 매수세..PER 6.6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예상치를 상회한 풍산에 기관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기관 투자자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4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풍산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풍산 주식은 총 39만3613주로 발행주식수의 1.4%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풍산 주식 28만905주(발행주식수의 1.0%규모)를 순매도 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3만9650원에서 4만350원으로 1.8% 상승했다. 이날 오후 1시 4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5% 내린 4만150원이다.





풍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07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817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148% 증가한 564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6.4%에서 11.5%로, 순이익률은 3.7%에서 8.0%로 높아졌다.

풍산은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을 원재료로 신동제품(매출비중 66%)을 제조하는 업체다. 탄약류를 만드는 방위사업(매출비중 33%)도 하고 있다. 각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성장했다. 신동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250억원을, 방위산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82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동제품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만719톤이다. 특히 자동차, IT 등 관련사업의 호조로 주력제품인 판/대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만6045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대 제품가격은 608만원/톤에서 690만원/톤으로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요 원재료인 구리 가격은 4684.4달러/톤에서 5831.4달러/톤으로 24.5% 상승했다.



전일 리포트를 발표한 유안타증권의 이현수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구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2017년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어 구리 가격 상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칠레 및 페루의 구리 광산 생산량이 감소한 점도 상승 요인으로 설명했다.

이 연구원이 추정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31억원(1.8%, 전년 동기 대비)과 631억원(5.7%, 전년 동기 대비)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7%고 유동비율은 14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8%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8배다.

풍산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450~7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3%~2.4%다. 배당성향은 14%~2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7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7%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