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하나머티리얼즈, 반도체 식각장비 부품 생산

이주현 연구원 17.06/19 08:21 조회 4985 누적점수:: 0

편집자주 | '알려주'는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기업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만드는 제품 및 제공하는 서비스, 주요 매출처, 이익 창출과정 등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룹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가 상단이었던 1만2000원에 확정되었으며,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총 232억8000만원이다. 청약 경쟁률은 690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1만7500원이었으며 이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8.9% 내린 1만5950원이었다. 전일(16일) 종가는 1만8900원으로 공모가 대비 57.5% 높다.

▷ 반도체 슈퍼 사이클(SUPER CYCLE) 수혜 기대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전공정내 식각(Etching)공정에서 사용되는 실리콘 부품 및 특수가스 전문제조업체이다. 주력제품인 실리콘 부품(매출비중 90%)은 소모성 부품으로 실리콘 일렉트로드의 경우 360~700시간, 실리콘 링의 경우 150~400시간마다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

전방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 PC, 스마트폰 등에서 저장장치 역할을 하는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인 D램 가격이 급등했고 3D-NAND는 점점 미세화, 고집적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낸드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 식각공정 횟수 증가에 따라 소모성부품의 교체주기가 짧아져 매출이 증가하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 슈퍼사이클
쉽게 말해 장기호황을 의미한다. D램(DDR3 2Gb 256Mx8 1333MHz 기준) 현물 1분기 평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하며 D램이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상승했다. 또한 반도체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개발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16조원을 들여 건설한 64단 3D-NAND를 월 20만장(웨이퍼기준) 생산가능한 평택공장을 이번달 부터 본격 가동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 72단 3D-NAND를 출시할 계획이다.

IR자료에 따르면 주요 3D-NAND업체 설비투자(CAPEX)규모는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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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공정 실리콘 부품 전문업체

하나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부품(매출비중 90%)은 식각 공정에서 반도체 소자의 수율과 제품의 성능을 결정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일렉트로드(Electrode)는 특수가스를 균일하게 통과시켜 웨이퍼 표면에 플라즈마가 균일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링(Ring)은 웨이퍼 주변에 설치되어 형성된 플라즈마가 정확한 위치에서 균일한 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링과 일렉트로드는 소재에 따라 실리콘(Si) 링/일렉트로드와 실리콘 카바이드(SiC) 링/일렉트로드로 나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제품 다각화를 위해 화학기상증착(CVD) SiC 소재 부품 라인을 올해 2분기 중 증설할 예정이다.

특수가스(매출비중 10%)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태양전지 제조공정에도 사용되고 있다. 고순도의 특수가스 제조는 기술개발이 어렵고 초기 설비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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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매출 전년비 51%↑..실리콘 부품, 특수가스 매출 고루 증가

하나머티리얼즈의 1분기 매출액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이하 개별 기준). 순이익은 41% 증가한 30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2%에 달하는 실리콘 부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78억원이다. 특수가스의 매출액은 45% 증가한 1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적자폭은 1억원에서 1억원 미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2016년 매출액은 직전년 대비 16% 증가한 61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111억원을, 순이익은 19%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머티리얼즈는 2015년 4월부터 특수가스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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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머티리얼즈는 실리콘 부품의 원재료가 되는 잉곳을 자체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잉곳(폴리실리콘 기둥)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은 OCI에서 매입한다. 폴리실리콘 매입비중은 27.8%다. 하나머티리얼즈의 잉곳 성장(growing) 기술은 독보적이다. 2011년에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구경인 520mm 단결정 실리콘 잉곳 양산에 성공했다. 잉곳의 구경은 클수록 버려지는 웨이퍼 조각이 줄어들어 생산성이 증대된다.

다만 하나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잉곳은 단결정 잉곳으로, 다결정 잉곳의 경우 고객사의 요구로 대부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수입사는 Mitsubishi Materials Trading Corporation이고 매입비중은 44.3%로 가장 높다.

특수가스의 원료가스의 매입비중은 12.8%, 기타 원재료 매입비중은 1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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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주요 장비업체에 납품

하나머티리얼즈의 주요 고객사는 세메스와 식각 장비 기준 글로벌 1,2,3위 기업인 Lam Research, Tokyo Electron, Applied Materials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기술력과 품질 수준은 검증되어 있으며, 향후 실리콘 부품의 비중 증가에 따라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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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자금 231억원..공장 증설 예정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 총 231억9000만원은 시설자금 및 연구개발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중 시설자금에 가장 많은 금액(19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191억원 중 158억원은 잉곳 및 SIC 생산설비 등 기계장치에 투자된다.

지난해 12월 매입한 백석2공장은 올해 2분기 중 가동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오창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공모자금과 자체 자금 등 450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생산설비를 2배 이상 확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