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플랜트 제조업체인 웰크론한텍이 최근 신규 분야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는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14일) 웰크론한텍은 직전일 대비 0.62% 내린 3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오전 9시 51분 현재는 전일 대비 0.9% 내린 3180원이다.웰크론한텍은 음료 자동화 설비, 폐수처리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플랜트를 제조한다. 주요 설비공급 산업은 분말이나 액상으로 된 제품을 생산하는 식품산업, 바이오산업, 폐수처리산업 등이다. 또한, 설계부터 시공 및 유지관리까지 일괄 담당하는 종합건설 사업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폐기물 수집 및 고형연료 생산업체인 제주그린파워를 종속회사로 편입시켰으며, 2016년 말에는 일본 사가현에 위치한 이마리 그린파워(IMARI GREEN POWER)의 지배력을 획득해 역시 종속회사에 포함시켰다.
제주파워그린과 이마리 그린파워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아직 사업 준비단계로, 1분기까지 실질적인 매출이 계상되진 않은 상태다.
웰크론한텍은 지난 2016년 다소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수주가 부진했던 가운데 고정비가 증가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132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2분기 말 수주잔고가 직전 분기 대비 19% 감소하면서 3분기에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신규수주가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1394억원으로 늘었다. 2016년 1분기와 비교하면 140% 많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5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2억원, 1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주 확대는 종합건설 부문의 사업영역 다각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수주는 주로 식품음료 및 환경설비 분야에서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 주택과 반도체공장 등으로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발표하는 수주계약 공시에도 드러난다. 올해부터 2018년 이내에 완료되는 주요 수주계약 5건을 살펴보면, 물류센터와 민간주택 사업 등 신규 진출한 분야들이 눈에 띈다. 특히, 올해 8월까지 진행되는 필리핀 PSPC사의 반도체공장 증설을 기반으로, 웰크론한텍은 종합건축 사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종료되는 주요 계약은 티제이물류와의 물류센터 신축공사, PSPC사와의 반도체공장 증설 2건이다. 계약금액의 총합은 56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43%에 해당한다. 내년에 종료되는 수주 3건의 총 계약금액 688억원도 진행률에 따라 분기별 매출에 반영되면서, 올해 남은 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월 30일 하나금융투자의 이정기 연구원은 올해부터 웰크론한텍이 연매출 2000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할거라 전망했다. 2017년 예상 매출액은 2499억원(+89%, 이하 전년 대비), 2018년 예상 매출액은 2795억원(+12%)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3억원에서 올해 111억원으로 흑자전환할거라 기대했으며, 2018년에는 그보다 25% 늘어난 1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준비 단계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웰크론한텍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2016년 설립된 종속회사 이마리 그린파워는 일본 규슈에 위치한 이마리시와 함께 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계획 중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중으로 자금 조달을 통해 발전소 착공에 들어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운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20년 간 24엔/KWh의 전력 단가를 보장받아 안정적인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
웰크론한텍은 이미 시가총액의 36%(210억원)에 달하는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어,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과 14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5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다. 지난해 적자로 PER 계산의 분모가 되는 1분기 연환산 순이익이 급감해 PER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다만, 이 연구원이 예상한 2017년 연간 순이익 76억원과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PER은 7.6배로 낮아진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