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필옵틱스, 스마트폰 OLED 공정장비 제조

필옵틱스가 6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8년 설립된 필옵틱스는 레이저 응용 장비와 노광, 라미네이터 장비를 제조한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 경쟁률은 588.96 대 1로 높았다. 공모가는 희망가 범위 최상단인 4만8000원이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4만8200원이며, 이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16% 오른 5만6000원이다. 그 후 주가는 5만원대에 형성되고 있으며, 지난 9일 장중에는 6만6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15일 시초가는 5만7400원이다.

▷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공정 장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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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옵틱스의 주요 제품은 레이저 장비로,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OLED용 레이저 장비, 2차전지용 레이저 장비, 노광장비다. 작년 기준 매출비중은 각각 88%, 5%, 1%다.



필옵틱스는 세계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용 레이저 장비를 개발했다. 종류로는 레이저 커팅 장비, 레이저 Lift Off(LLO) 장비가 있다. 레이저 커팅 장비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후(後)공정에 적용되며 가공 소재(Rigid, Flexible)에 따라 다시 분류된다. LLO 장비는 플렉서블 OLED 전(前)공정에서 레이저 라인빔으로 글라스 기판을 분리하는 데 쓰인다.

자동차용 2차전지 레이저 장비는 노칭 모듈 장비다. 자동차용 전지의 양극과 음극 소재를 고속으로 이송하면서 레이저로 전극 기재부를 가공하는데 활용된다. 이밖에도 PCB/TSP 공정용 노광장비, 스마트폰 커버 글라스용 열성형 장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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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에도 연구개발 계속..작년 실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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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일 기준 필옵틱스의 임직원 중 56%가 기술개발인력이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지적 재산권도 총 34건 등록했다. 레이저 응용 장비 13건, 노광 및 기타 21건을 등록했으며 각각 12건, 7건은 출원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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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과 2015년에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고객사의 플렉서블 OLED 라인 신규 투자가 지연된 영향이다. 각각 순손실은 96억원, 68억원이다. 그럼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했다. 2014년과 2015년 연구개발비는 41억원, 65억원으로 2013년에 투자했던 43억원보다 적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연구개발비는 73억원으로 직전연도보다 늘렸다.

2016년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OLED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한 영향이다. 매출액은 201%(1220억원) 증가한 182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억원 증가한 156억원, 순이익은 221억원 늘어난 153억원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9%, 8%로 상승했다.



▷ 최대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매출 비중 88%

필옵틱스의 실적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영향을 받는다. OLED 레이저 장비부문의 매출이 삼성디스플레이만을 대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OLED 레이저 장비 사업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8.3%를 차지했다.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 집중된 매출 구조가 2018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과 LG전자,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이 OLED 디스플레이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플렉서블 OLED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유진투자에 따르면, 작년 기준 삼성디스플레이 내 필옵틱스의 점유율은 레이저 커팅 장비가 64%, LLO 장비가 71%다.

장기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말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며, 차세대 노광기를 개발해 PCB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용, VR 디스플레이용 레이저 장비와 OLED 증착용 FMM(Fine Metal Mask)은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 중이다. 의료산업에 쓰이는 X-Ray 센서용 LLO 장비도 평가 진행 중에 있다.

▷ 조달 자금은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비 등으로 활용

확정 공모가액 4만80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된 유입 자금은 약 544억원이다. 필옵틱스는 이 중 약 250억원으로 공장 건물의 클린룸 시설을 개보수하고, 공장 부지에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개발비로 122억원, 신규사업에 121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50억원은 올해 하반기에 차입금을 상환할 거라 밝혔다. 2016년 기준 필옵틱스의 차입금(장/단기차입금+유동성 장기부채+사채+금융부채)은 361억원이다.



▷ 2016년 실적 반영시 PER 22배

필옵틱스는 6월 1일 상장해 1분기 재무정보는 없다. 2016년 연간 실적과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544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7배, ROE는 17.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