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요즘 자주 묻는 질문 "시장은 얼마에요?"

평소 아이투자엔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문의가 오곤 합니다. 주로 "이러이러한 데이터, 지표를 볼 수 있나요?"가 대부분입니다(간혹 종목상담을 원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정중히 사양합니다^^).

최근 부쩍 많이 받는 질문은 시장 밸류에이션에 관한 것입니다. 6년 동안 등락만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2300을 넘더니, 한동안 2370~2380을 유지하면서 현재 시장의 가격 수준이 궁금한 분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아이투자 사이트는 매일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순자산배수(PBR),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공합니다. 다만 일별로 제공하다보니, 과거 추이를 따로 보여드리진 않는데요. 이번에 레터를 통해 살펴봅니다.

최근 10년 동안의 코스피 ROE, PBR 일별 추이입니다. 먼저 ROE를 보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이 4%로 가장 낮고, 직전인 2006년~2007년에는 12%~13%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ROE는 8% 가량으로, 1분기 순이익 증가와 함께 올라갔네요.

PBR은 가장 낮을 때 0.8배, 높을 때는 2배까지 기록했습니다. 일명 '박스피'로 불리던 2011년 이후는 1배~1.2배 사이에 대부분 PBR이 형성됐구요. 최근 주가상승으로 PBR은 1.15배가 됐습니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으로 120조~130조원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전망대로 이익이 나온다면 코스피 ROE는 약 9~10%가 됩니다. 최근 코스피 ROE가 두 자리를 넘은 2010년~2011년 코스피 PBR은 1.3배~1.5배를 기록했었습니다. 현재 PBR로만 본다면 약 13%~30% 높은 셈입니다. 지수로는 2680~3080 정도겠네요.

과연 코스피 지수가 3000까지 오를까요? 기업의 이익 증가와 과거에 받던 최고 장밋빛 평가가 합쳐진다면 불가능까진 아닌 셈입니다. 많은 투자자가 행복할 수 있는 주가 3000 시대가 어서 왔으면 하는군요.

다만, 정작 그때가 오면 투자자가 제일 조심해야할 때는 시장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던 시기였음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