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제강, 기관 연일 매수..PER 6.7배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대한제강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9% 오른 1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54년 설립된 대한제강은 철근, 발렛 등 건설자재를 생산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대한제강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대한제강 주식은 총 11만7998주로 발행주식수의 0.48%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250원에서 1만1000원으로 7.3% 상승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는 전일(8일) 3만3478주를 순매수했다. 최근 1년 순매수수량 중 최대치다. 직전 최대는 올해 3월 24일 기록한 3만3132주였다.





이런 가운데, 대한제강의 1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121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0억원) 늘어난 102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6%(10억원)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

이익보다 매출액 증가 폭이 더 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5.7%에서 올해 1분기 3.6%로 하락했다. 순이익률도 3.9%에서 2.6%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제품 매출 비중 80.5%를 차지하고 있는 철근 매출만 따로 비교해보면, 전년 동기 대비 68%(870억원) 증가한 2147억원을 기록했다. 철근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36%(160억원) 오른 톤당 60만6000원이다. 판매량도 35만4235톤으로 24%(6만8001톤) 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5일 리포트를 발표한 IBK투자증권 한유건 연구원은 2분기 제품-원재료 가격 스프레드 흐름이 양호할 거라 전망했다. 철근 가격은 2분기 톤당 1만5000원 인상됐고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은 하락해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또한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철근 재고는 줄었으나 출하량은 늘어, 가격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9%로 낮고 유동비율은 188%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4%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3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특히, 2014년 이후 2년 연속으로 배당을 전년보다 늘렸다('14년 100원→'15년 250원→'16년 330원). 2014년 1.7%였던 시가배당률은 작년 3.5%로 상승했다. 2014년은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배당을 지급해 배당성향은 마이너스(-)다. 2014년을 제외한 배당성향은 15%~19%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33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0%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