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보라티알,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만나요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자주 찾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상장기업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관련 기업이 추가됐다. 지난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보라티알이다. 보라티알은 이탈리아 식자재 전문 유통회사다.

상장을 위해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이 진행됐다. 당시 공모가는 1만4300원이며, 1026.34: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라티알은 전일(12일) 직전일 대비 5.4% 내린 1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이탈리안 파스타 재료 공급회사

보라티알은 이탈리아, 그리스 등 60여개의 가공식품 제조사로부터 파스타,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등 450여가지의 식품 식자재를 수입해 국내 1000여개 업체에 공급한다.

보라티알이 취급하는 상품은 크게 유가공품, 소스류, 파스타류, 절임류, 오일류로 나뉘며, 유가공품의 매출비중이 26.9%로 가장 높다(2016년 기준). 소스류가 20.8%, 파스타류가 16.2%, 절임류가 14.6%, 오일류가 10.4%를 차지해 비교적 상품군의 매출비중이 고른 편이다.

소스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제조공장(충북 음성)과 요리학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체 제품 및 기타 매출액 비중은 1% 미만으로 낮다.



보라티알은 이탈리아 3대 파스타 제조사인 데체코(DE CECCO), 글로벌 3대 유가공 회사인 락탈리스(Lactalis) 등 우수한 해외 제조사를 주요 상품 조달원으로 두고 있다. 이들 업체와 짧게는 4년에서 길면 21년까지 오랜 거래관계를 유지해 왔다.

보라티알은 지난해 가공식품 제조사로부터 총 219억원을 수입했으며 38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던 제조사는 락탈리스로 1년간 락탈리스 제품 46억원을 매입했다. 데체코(42억원, 19%), 롱고바디(35억원, 16%)가 뒤를 이었다.

거래처별 매출 비중은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호텔/레스토랑이 42.7%로 가장 높다. 아래 그래프에서 호텔/레스토랑(직거래) 매출비중과 도매/대리점 매출비중을 합쳐 호텔/레스토랑 매출로 분류한다.



보라티알은 2015년 11월 인적분할해 신설된 회사로 보라티알의 전신은 보라물산(분할존속법인)이다. 보라물산은 가공식품 유통사업부문을 보라티알에 넘겨주고 현재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

2012년~2016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3.7%, 영업이익 성장률은 29.3%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4억원, 85억원이며 순이익은 7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2%, 순이익률은 19%다.

2015년 연간 실적은 보라물산(구, 보라티알) 연간과 보라티알의 11, 12월 실적의 단순 합산치다.



보라티알은 올해 기존사업에서 전년 대비 약 40억원 매출 증가, 신규사업에서 3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사업의 매출 증가 요인은 경기침체 해소 및 High-end(고급)/Hit(히트)상품의 매출비중 증가를 요인으로 꼽았다.

신규사업은 음성 제조공장을 활용해 후레쉬 치즈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30~40억원을 투자해 치즈 제조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며, 현재 갤러리아 백화점 등 28개 지점에 치즈를 공급하고 있는 L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연간 매출액은 2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통 채널 확대와 일본 및 중국 시장 진출로 1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라티알은 수입가공식품 유통업체 특성상 원재료 매입액 중 수입 비중이 98.7%를 차지해 환율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 보라티알은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환헷지 시스템(300만달러)을 가동하고 있으며/파생상품선도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식품의 특성상 유통기한(6개월~3년)이 있어 적절한 재고관리가 필요하다.

▷ 공모자금은 물류창고 신설에 주로 사용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총 241억원3000만원 가량으로 물류시스템 재구축 및 치즈제조 설비 구축에 가장 많은 금액(151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151억원 중 25억원은 올해 3분기 중 음성공장 내 치즈 제조 시설을 구축에, 126억원은 신규 물류 창고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규 물류창고에 대한 투자는 2017년 3분기부터 2018년 4분기까지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보라티알은 물류지역인 하남지역에 600여평 규모의 대지 물건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류비용 감소 및 배송시간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실적 반영시 PER 16배

보라티알은 6월 8일 상장해 1분기 재무정보는 없다. 2016년 연간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 ROE는 1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