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올해는 해낸다..지난해 목표 아깝게 놓친 20선

기업들도 연초가 되면 한해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일부 기업은 이를 공시해 모든 투자자에게 알린다.

지난해는 130여개 기업이 2016년 연간 실적 또는 분기 실적을 전망해 공시했다. 이 가운데 2015년 말에서 지난해 1분기 사이에 전망공시를 낸 기업은 90여개로, 70%가량이 2015년 말~ 2016년 초 사이에 2016년 실적을 전망해 투자자에게 공시했다.

목표를 공개했다면, 다음은 달성 여부나 진행상황이 궁금하다. 아이투자는 지난해 매 분기마다 목표했던 실적을 초과 달성하고 있는 기업을 추적해 리스트로 제공했다. 지난 1분기 실적 마감 후에도 올해 전망실적공시를 낸 기업을 대상으로 달성률 상위 10선을 제공했다. 앞으로도 매 분기 실적 발표가 끝날 때마다 기업들이 제시한 연간 목표 실적의 달성률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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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초과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던 기업 뿐만 아니라, 약간의 차이로 아쉽게 목표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기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16년 상반기까지 '영업실적등에대한전망'공시를 낸 기업 중 2016년 연간 매출액을 전망한 기업은 109개가 있었고, 영업이익도 전망한 기업은 71개다. 이 가운데 실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전망 실적보다 많았던 기업은 30%에 불과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아쉽게'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던 기업을 찾았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 외부 환경 변화의 영항이 큰 이익보다 매출액은 상대적으로 기업 고유의 역량이 잘 발휘되는 항목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실제 매출액이 연초 목표했던 매출액보다 작은 기업을 차이가 작은 순서로 정렬했다. 이때 전망공시를 상반기에 발표했던 종목으로 제한을 뒀다. 반기가 지나고 전망공시를 낸 기업은 사실상 연간 실적이 아닌 하반기 실적 또는 4분기 실적을 전망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렬한 결과 디와이파워의 2016년 연간 매출액과 목표했던 매출액이 불과 0.4%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가장 아쉽게 목표 매출액에 도달하지 못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SKC코오롱PI, 윈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도 각각 차이가 1~2% 내로 디와이파워의 뒤를 이었다.

다만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전망을 비교하면 편차가 크다. 디와이파워의 2016년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27% 많았던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망치의 30% 가량만 달성했다. 매출과 달리 이익은 사업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디와이파워는 굴삭기, 지게차 등에 사용되는 유압실린더 제조업체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줄어든 22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39% 늘었다. 디와이파워는 올해도 전망실적을 공시했는데, 올해 매출액을 2300억원으로, 다소 보수적(전년비 +0.4%)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95%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을 봤을 때, 올해는 매출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위 20개 기업 가운데 디와이파워를 포함한 15개 기업은 올해도 실적전망공시를 발표했다. 영인프런티어의 매출 전망치가 가장 긍정적인데, 올해 개별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23% 늘어난 354억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15억원으로 전망했다.



신중한 투자자라면 각 기업이 발표한 2017년 전망 근거나 과거 전망과 실제 실적의 차이 등을 꼼꼼히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지난해 아깝게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올해는 '목표달성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지 꾸준히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