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황금에스티가 가파른 수익성 개선세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이 회사 주식을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전 9시 48분 현재 황금에스티는 전일 대비 1.3% 내린 9030원을 기록 중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5.2~6.2) 이 회사 주식 10만주(지분 0.7%)를 순매수했다. 올해 누적 순매수량은 36.8만주(2.6%)로 늘었다.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황금에스티의 실적과 관련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가파른 수익성 상승이다. 지난 1분기 이 회사 매출액은 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고, 영업이익은 87477% 급증한 60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302% 뛴 78억8300만원이다.
니켈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 판매량 증가가 맞물려 큰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9% 급감했던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특히 크게 나타났다.
1분기 '스테인레스 열연 판 판매가'는 톤당 296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하고, 같은 기간 판매량은 1만1311톤으로 13%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판매량은 별도로 공시하지 않아 주요 제품 판매가와 제품 매출액을 토대로 판매량을 산출했다.
황금에스티의 주요 제품인 스테인리스강의 니켈 함유량은 4~8%이지만, 니켈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이다. 시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니켈 가격과 황금에스티의 판매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에 니켈 가격이 오르면 판매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이후, 니켈 가격과 황금에스티 영업이익률은 한 해(2013년)를 제외하고 모두 같은 방향성을 보였다.
올해 2분기 들어(4.1~6.1) 니켈 가격은 톤당 평균 9377.6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다만 최근일(6/1) 기준 톤당 9025달러로 낮아졌다. 여전히 지난해 2분기 평균 대비 2.3% 높지만, 향후 추가 하락세가 진행될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황금에스티는 스테인리스 및 특수강을 가공·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은 건축 내장재, 가전 등에 사용되는 열연·냉연 스테인리스 원판, 특수강 등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 비중은 철강 69%, 건설 27%, 기타(임대수익 등) 3.5%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황금에스티의 투자지표는 PER 4.8배, PBR 0.63배, ROE 13.1%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