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씨텍, 자회사 덕에 1Q 호실적..기관도 '눈길'

자회사의 호실적으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케이씨텍이 눈길을 끈다. 29일 오후 2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0.2% 내린 1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씨텍은 반도체·평판 디스플레이(FPD) 장비 업체다.

케이씨텍의 최근 1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967억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두 배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7%(44억원) 늘어난 163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47%(59억원) 증가한 184억원을 기록했다.

단, 매출이 이익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3.3%에서 이번 1분기 8.8%로, 순이익률은 13.9%에서 9.9%로 낮아졌다.





지난 17일 리포트를 발표한 흥국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케이씨텍이 자회사 실적 호조로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주요 종속회사인 건설, 클린룸업체 KCEnC는 작년 연간 매출 1468억원의 절반가량인 650억원을 기록했고, 가스정화기기업체 KPC는 연간 매출 334억원 수준인 매출 311억원을 달성했다.

별도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에 비해 1분기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219억원) 증가한 859억원이다(이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4%(14억원) 감소한 91억원, 순이익은 5%(5억원) 늘어난 117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 대규모 수주 이후, 초기 매출 발생 시점에서 원재료 구매를 대폭 늘려 초기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특성 상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판단이다.



케이씨텍의 1분기 실적에 기관 투자자도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3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케이씨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케이씨텍 주식은 총 66만6096주로 발행주식수의 1.99% 규모다. 같은 기간 케이씨텍 주가는 1만5100원에서 1만8450원으로 22.2% 상승했다.

한 달 중 순매수 수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5일이다. 케이씨텍은 이날 오후 1시 51분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5일 기관 투자자가 사들인 21만7091주는 최근 1년 중 순매수 수량 최대치기도 하며, 작년 11월 24일 기록했던 직전 최대 수량인 11만8782주보다 9만8309주 더 많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6%로 낮고 유동비율은 239%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1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5%~1.4%다. 배당성향은 6%~1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8%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