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왕관, 기관 연속 매수..PER 10배

기관 투자자가 삼화왕관을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 매수하고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오후 2시 9분 현재는 전일 대비 0.11% 오른 4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화왕관은 각종 병마개와 금속인쇄판 전문 업체로 국내 병마개 업체들 중 유일하게 비금속 병마개와 금속 병마개를 모두 생산한다. 또한 납세용 병마개의 경우 국세청에서 지정된 제조자만 제조할 수 있는데, 삼화왕관은 2013년부터 공급업체로 지정돼 2018년 2월까지 납세용 병마개를 제조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삼화왕관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화왕관 주식은 총 5630주로 발행주식수의 0.26% 규모다. 같은 기간 삼화왕관 주가는 4만5100원에서 4만7250원으로 4.8% 상승했다.



한편, 삼화왕관의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992주로 적은 편이다. 거래량이 너무 적으면 호가차이가 크게 날 수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삼화왕관은 최근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줄었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28억원을, 순이익은 8%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8% 늘어난 193억원으로, 매출액보다 비용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p 오른 78.7%가 됐고, 영업이익률은 14.2%에서 11.4%로 2.8%p 하락했다.



삼화왕관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8%로 낮고 유동비율은 274%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63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삼화왕관의 순현금자산은 2013년 53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2016년 218억원이 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208억원을 보유하고있으며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018억원 대비 약 20%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지난 2012년 주당 1150원에서 2016년 1350원으로 매년 배당금을 늘려지급했다('12년 1150원→'13년 1200원→'14년 1250원→'15년 1300원→'16년 1350원). 다만 배당금을 늘렸음에도 주가의 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은 5.48%에서 2.99%로 하락했다. 배당성향은 25%~30%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3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9%다(현재 주가 기준).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