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가격에 거래되는 제주항공이 눈길을 끈다. 26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3.4% 오른 3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가는 연일 상승 중이다. 제주항공 주가는 작년 8월 16일 52주 최고가인 3만7350원에 도달한 후, 하락세를 탔다. 올해 1월 3일 장중에는 52주 최저가인 2만4100원까지 내렸으나 이후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종가(3만5000원)는 52주 최고가 대비 6%가량 낮고, 52주 최저가 대비 45%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눈에 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7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제주항공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제주항공 주식은 총 47만3672주로 발행주식수의 1.80% 규모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 주가는 3만23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8.4%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16일부터 최근 8일동안 연속으로 제주항공 주식을 순매수했다. 제주항공은 5월 15일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23분 분기보고서를 제출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실적 발표 이후에도 연속으로 제주항공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제주항공 주식은 총 26만9424주로 발행주식수의 1.02% 규모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 주가는 3만2650원에서 3만5000원으로 7.2%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5월 23일 순매수 수량(7만7365주)은 최근 1년 중 최대치다. 작년 9월 2일 기록한 직전 최대치 7만2916주를 넘겼다.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은 국내, 국제항공 여객운송업체다. 항공산업은 계절성이 있어 성수기와 비수기의 수요와 운임 변동성이 있다. 최근에는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비용 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의 등장으로 신규 항공수요가 창출돼 성수기와 비수기의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7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116억원) 늘어난 272억원을, 순이익은 42%(50억원)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9.0%에서 올해 1분기 11.3%로, 순이익률은 6.9%에서 7.1%로 상승했다.
다만, 제주항공은 지난 4분기 퍼시픽제3호전문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가 연결대상 종속회사에 포함돼,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실적 추이는 주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3분기까지는 개별, 4분기부터는 연결 기준이다. 당분기 순이익은 종속기업의 순이익 7천만원이 반영됐다.
연간 성장세도 뚜렷하다. 매출액과 이익 모두 꾸준히 늘어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 매출액은 8146억원, 영업이익은 70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82억원이다. 2015년 이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8%, 7% 내외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3%고 유동비율은 30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5%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307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9225억원 대비 약 33% 가량이다.
2015년 11월 상장 후, 2년간 배당도 지급했다. 2015년 400원, 2016년 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시가배당률은 각각 1.0%, 2.0%다. 배당성향은 22%, 25%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4%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4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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