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남양유업, 1Q 수익성 부진에도 외인 '관심'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는 남양유업이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2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0.8% 오른 8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남양유업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남양유업 주식은 총 6272주로 발행주식수의 0.87% 규모다.

같은 기간 남양유업 주가는 87만7000원에서 83만1000원으로 5.2% 하락했다. 특히 지난 16일 남양유업 주가가 7.5% 내렸을 때도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를 이어갔다.





남양유업의 1분기 수익성은 부진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271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10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82% 감소한 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증권사 예상치를 9%, 84% 크게 하회했다.



영업이익률도 1.4%p 낮아져 0.4%가 됐다.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매출원가율이 1.5%p 높아진 영향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주요 원재료인 원유(매입비중 60.9%) 매입가격이 2016년 말 기준 kg당 1068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072원으로 인상됐다.

다만 최근 5개 분기를 살펴보면 남양유업은 판관비를 통제해 이익을 유지시켜왔다. 전분기와 비교해보면 판관비율이 높아져 수익성이 부진해졌다. 항목별 판관비 대비 비중변화를 살펴보면 전분기 대비 급여 비중이 1%p, 판매,지급 수수료 비중이 0.6%p 높아졌다.



남양유업은 안전한 재무상태와 풍부한 순현금자산을 가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로 낮고 유동비율은 523%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2938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983억원 대비 약 49% 가량이다.

배당은 매년 1000원을 지급한다. 최근 5년간 주당 배당금을 유지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1%~0.2%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000원을 지급한다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1%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