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는 제우스가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1시 57분 현재 전일 대비 1.1% 내린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우스는 반도체 세정장비를 주로 생산하며 LCD장비 및 태양전지 장비, 플러그밸브 장비도 제조해 판매하고있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제우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제우스 주식은 총 15만3167주로 발행주식수의 1.48% 규모다. 같은 기간 제우스 주가는 1만8700원에서 1만8200원으로 2.7%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제우스는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3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10% 감소한 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p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74%에서 75%로 1%p 상승했지만 판관비율은 18%에서 15%로 3%p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급여와 경상개발비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급여는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2%) 줄었고, 경상개발비는 36억원에서 26억원으로 27% 줄었다.
외화관련 손실의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외화관련손익(외환차익+외화환산이익-외환차손-외화환산손실)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억원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우스는 외화로 된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달러 환율에 따라 영업외손익이 발생할 수 있다. 1분기 기준 유동자산 중 매출채권및기타채권은 대여금 및 수취채권의 형태로 614억원을 보유하고있으며, 여기에서 발생한 외화환산손실이 40억원이다. 기타수익에서 기타비용을 제외한 기타손익은 전년동기 8천만원에서 올해 5천만원으로 3천만원가량 감소했다.
제우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2015년 대비 성장폭이 미미했으나 올해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23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제우스의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342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344억원, 순이익은 39% 늘어난 27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제우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제우스는 개별 수주 체결 후 제품을 생산, 판매해 수주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는 편이다. 제우스의 2015년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820억원으로 2014년 81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6년 수주잔고는 2003억원으로 144% 크게 증가했다. 신규수주한 내역이 매출액보다 크면 그만큼 기말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이는 향후 실적개선으로 이어진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액은 1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661억원 대비 195% 많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제우스는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주당 136~3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8%~2.5%다. 배당성향은 8%~15%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현재 주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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