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의 주가는 지난해 6월 7일 장중에 52주 최고가(1만5850원)를 경신한 뒤 조정을 받고 하락해 12월 7일 52주 최저가인 795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고, 이날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91% 높고 올해들어서만 42% 상승했다. 52주 최고가와 비교해보면 4.2% 낮은 수준이다.
최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0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삼화콘덴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화콘덴서 주식은 총 29만6810주로 발행주식수의 2.86% 규모다. 같은 기간 삼화콘덴서 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4450원으로 11.2%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 3월 중순부터 부쩍 삼화콘덴서를 순매수하는 날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삼화콘덴서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43억원을, 순이익은 135% 증가한 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p 상승한 9.1%다.
삼화콘덴서의 실적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으로 봐도 수익성이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 매출액은 17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늘었고,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지난해 1분기 4.5%, 2.3%에서 매 분기 올라 올해 1분기 6.2%, 4.3%가 됐다.
회사 측은 전장 및 LED와 산업용 MLCC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전력변환콘덴서(DC-LINK)전장용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MLCC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같은 기간 DC-LINK의 매출은 27억원에서 34억원으로 26%가량 성장했다.
MLCC는 지난해 LG전자 자동차부품 사업부로 납품이 늘었다. 주요 고객사인 LG그룹이 최근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확장하면서 삼화콘덴서도 수혜를 입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 내 삼화콘덴서 점유율은 30% 수준이다(관련기사 ▷[승부주] 삼화콘덴서, 자동차 전장부품 확대로 성장 기대).
삼화콘덴서의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가량으로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큰 편이다. 다만 최근 내수 매출도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매출액을 내수와 수출로 비교해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내수 매출액의 비중은 40%며 금액은 전년 동기 1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6억원으로 16% 늘었고, 수출은 282억원으로 8% 증가했다. 내수 매출 성장이 더 빨랐다.
삼화콘덴서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9%고 유동비율은 12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4%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0배로 양호하다.
이런 가운데, 삼화콘덴서는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4%~1.3%다. 배당성향은 -7%~161% 가량이다. 2014년엔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배당금을 지급했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3%다(현재 주가 기준).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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