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F, 외인 한 달 넘게 연일 매수..계속 살까?

외국인 투자자가 25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 매수하는 LF가 눈길을 끈다. 22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1.7% 내린 2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F는 2006년 LG상사로부터 분할된 의류제품 생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25일 연속으로 LF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LF 주식은 총 127만4367주로 발행주식수의 4.36% 규모다. 기간을 3개월로 늘려봐도 꾸준히 LF 주식을 매수해왔다.

같은 기간 LF 주가는 2만3200원에서 2만7950원으로 20.5% 상승했다. 전일(19일, 이하 거래일 기준)은 52주 최고가인 2만8300원을 기록했다.





LF의 최근 1분기 수익성은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5억원) 증가한 381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05%(123억원) 늘어난 241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172%(129억원) 증가한 2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2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관련기사 ▷ [1Q 족보] 1Q 장사 잘했다..수익성 개선된 20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3.1%에서 올해 1분기 6.3%로 높아졌다. 매출원가율은 39.0%에서 40.8%로 1.8%p 상승했으나, 판관비율은 55.3%에서 53.3%로 2.0% 낮아진 영향이다. 순이익률도 2.0%에서 5.3%로 상승했다.



지난 15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증권 박희진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계속된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장 구조조정이 본격화돼, 임차료와 감가상각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 12.6% 감소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이익 개선은 긍정적으로 전망하나, 매출 부진이 이어져 하반기 이후 추이를 살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판관비 내역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 판관비의 36%를 차지한 임차료의 감소 폭이 73억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광고선전비가 21억원 줄어든 82억원, 지급수수료가 13억원 줄어든 155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전체 판관비도 전년 동기에 비해 91억원 감소한 1979억원이 됐다.



실적 추이를 연환산으로 살펴봐도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다. 연환산 기준 매출은 1조5천억원대를 유지 중이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01억원에서 올해 1분기 913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도 436억원에서 64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연환산 영업이익률은 6.0%, 순이익률은 4.2%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4%로 낮고 유동비율은 30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1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LF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258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8173억원 대비 약 32%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400~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2%~2.3%다. 배당성향은 17%~29%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8%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