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아지질, 52주 최고가..PER 11배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는 동아지질이 눈길을 끈다. 19일인 이날 오후 1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3.2% 오른 1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한 때 1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기록한 52주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9일 기록했던 52주 최저가 7600원 대비 88%가량 높은 수준이다. 동아지질의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올해 들어서만 48%가량 상승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동아지질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동아지질 주식은 총 39만1747주로 발행주식수의 3.41% 규모다. 같은 기간 동아지질 주가는 1만2500원에서 1만3950원으로 11.6% 상승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동아지질 지분을 축소해 외국인 투자자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는 15만187주(총 발행주식수의 1.31%)를 순매도했다.



이런 가운데 동아지질은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49억원을, 순이익은 222%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93.6%에서 91.5%로 2.1%p 하락했고, 판관비율은 3.7%에서 2.9%로 0.8%p 하락했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모두 하락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p 오른 5.7%가 됐다.



동아지질은 해외에서 원도급 방식의 수주계약 체결 및 홍콩 국제공항 제3활주로 관련 수주로 지난해 4년만에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관련기사 ▷[즉시분석] 동아지질, 4년 만에 실적 회복..기관 매수세). 2016년 연간 매출액은 3232억원으로 2015년 대비 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25억원, 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149%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동아지질은 지난 17일 부산교통공사와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2공구 건설공사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61억원이며, 계약기간은 이날인 19일부터 2021년 10월 24일까지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지난 17일 동아지질에 대한 리포트에서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2016년 하반기부터 저가 관급공사 물량 해소와 홍콩 DCM 및 싱가폴 TBM 등의 수익성이 국내보다 양호하단 설명이다. 이 연구원이 전망한 동아지질의 2017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1%, 56% 오른 3900억원, 200억원이다.

동아지질은 지반 및 터널공사에 특화돼있는 지질전문회사로 DCM(Deep Cement Mixing Method)과 TBM(Tunnel boring Machine)는 동아지질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반개량 기술 및 터널 시공 기법에 해당한다.

동아지질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9%로 낮고 유동비율은 17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8%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7배다.

이런 가운데, 동아지질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75~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6%~2.3%다. 배당성향은 20%~9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4%다(현재 주가 기준).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