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현, 기관 매수세..1Q 영업익↑&순익↓ '엇박자'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대현이 눈길을 끈다. 18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3% 내린 3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현은 여성복 전문 패션기업으로 블루페페, 씨씨콜렉트, 주크 등 총 6개의 브랜드로 영업하고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0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대현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대현 주식은 총 62만648주로 발행주식수의 1.37% 규모다. 특히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4일 간 매수세가 집중됐다. 한 달 동안 대현 주가는 3040원에서 3265원으로 7.4%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대현은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9%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90% 줄어든 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하락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영업외수익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1분기,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본사 토지와 건물을 주식회사 세림티티시에 양도하는 과정에서 유형자산처분이익 477억원이 순이익에 반영됐다.



대현의 각 브랜드별 고른 성장이 이어지며 최근 2년간 매분기 수익성도 개선됐다. 대현의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 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우상향 해온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음을 의미하며, 특히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의 성장속도가 빨라 영업이익률은 2015년 1분기 2.6%에서 2017년 1분기 5.8%로 매 분기 상승했다.



대현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41%로 낮고 유동비율은 290%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77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대현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499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478억원 대비 약 34% 가량이다.

안전한 재무상태와 풍부한 순현금자산을 바탕으로 대현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6~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6%~1.4%다. 배당성향은 5%~19%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5%다(현재 주가 기준).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다.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됐던 일시적인 이익이 제거돼 지난 4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감소했고, 이 영향으로 PER은 3.1배에서 12.7배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