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리뷰] 철강업계, 가격인상에 '활짝'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지난 1분기 다수의 철강 업체들이 미소를 지었다. 최근 급등한 원재료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시키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기업들이 많았다.

데이터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의 WICS 분류에 따르면 철강업종에 속한 기업은 45개다.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액 합계는 27조1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960억원으로 69% 늘었다. 특히 35개 기업(78%)은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종의 실적 개선이 특정 기업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란 얘기다.

▷관련 기사 : [1Q 실적 표-철강] 전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POSCO 등 눈길

국내 철강사들의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상승이 업계 수익성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올해 1분기 철광석 가격은 톤당 86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79% 올랐다. 원료탄의 경우 톤당 285달러를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252%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 급등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이에 맞춰 제품 가격을 올린다면 제품가-원재료비 스프레드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업계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제품 가격 인상을 기대하며 좋은 신호로 해석하는 편이다.

업종 내 대표기업인 POSCO는 최근 원재료비 상승분을 1분기 제품 가격에 온전히 반영시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POSCO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107% 증가한 15조772억원, 1조3650억원이다(연결 기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4%, 189% 늘어나 수익성 개선이 더욱 뚜렷하다.

POSCO는 철광석과 원료탄을 고로(용광로)에 넣어 용선(쇳물)을 만든 뒤, 이를 가공해 탄소강, STS(스테인리스강) 등 철강제품을 생산한다. 이런 가운데 주력 제품인 탄소강의 1분기 가격은 톤당 67만1000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만8000원(15%) 올랐다. 당초 업계 예상치인 톤당 66만7000원보다 4000원(0.6%) 더 인상한 것이다.

최근 2년간 포스코의 탄소강 가격과 철광석, 원료탄 가격의 분기별 추이를 보면 대체로 방향이 같다. 특히 원재료 가격의 전분기 대비 인상 폭이 컸던 올해 1분기 제품가격도 많이 올린 걸 확인할 수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한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POSCO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월드퍼스트제품/월드베스트제품/월드모스트제품으로 분류하며, 이를 통틀어 월드프리미엄제품(WP)이라 한다.

1분기 월드프리미엄제품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9%p, 직전 분기 대비 2.4%p 상승한 53.4%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인 연평균 52%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POSCO 뿐만 아니라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대표적인 철강업체들도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증권사 예상치가 있는 7개 종목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본 결과, 매출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한국철강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증권사 예상치와 비교해보면, 한국철강을 제외한 6개 종목의 매출액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중 4개 종목은 영업이익 또한 기대를 넘어섰다.



POSCO와 현대제철은 철광석과 원료탄을 가공해 특수강, 봉형강, 판재와 같은 제품을 생산한다. 나머지 5개 업체들은 철스크랩(고철)을 원재료로 강관, 봉형강 등을 제조한다.

철스크랩은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면 대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지난 1분기 철광석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23%, 철스크랩 가격은 24% 각각 상승했다(미국 HMS No.1 기준).

이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POSCO와 마찬가지로 원재료비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시키면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에 4조5741억원(전년 동기 대비 +22%)의 매출액과 3497억원(+30%)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증권사 예상치와 비교하면 각각 4%, 8% 많은 수준이다.

제품(STS) 가격 상승에 따른 자회사 현대비앤지스틸의 실적 개선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95%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STS의 가격을 지난해 평균가 대비 18% 인상하면서, 현대비앤지스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263% 늘어난 1953억원, 14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철강은 7개 기업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매출액이 15%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23%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와 함께 증권사 예상치도 각각 6%, 29% 하회했다.

하나금융투자의 박성봉 연구원에 따르면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전분기 대비 4만8000원/톤 상승한 가운데, 실수요 출하가격 동결로 인해 주요 제품인 철근의 판매가격이 4만6000원/톤 상승하는데 그쳐 스프레드가 악화됐다. 여기에 단조 사업부문까지 적자전환하면서 예상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 2분기 원재료 가격 하락 중..향후 제품가 변화 살펴야

철강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변동이 실적의 주요 변수인 만큼, 원재료와 제품 가격 추이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2분기 철광석 가격은 공급 과잉과 중국의 재고 증가로 인해 1분기 대비 크게 내린 상태다.

원료탄의 경우 호주에 위치한 세계 최대 석탄 산지에 태풍이 불어닥쳐 4월에 가격이 급등했으나, 이후 복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격이 안정화를 찾아가는 중이다.

POSCO는 2분기 철광석의 평균 가격을 65~70달러/톤, 원료탄의 평균 가격을 200~285달러/톤으로 내다보며, 각각 지난 1분기 대비 최대 24%, 30%까지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은 POSCO의 탄소강 판매 가격이 3분기부터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 의하면 원재료 가격 하락은 주요 철강사들의 주가에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 POSCO와 현대제철 모두 지난 1분기 중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조정을 받은 상태다.

POSCO의 전일(17일) 종가는 27만500원으로, 지난 3월 21일 도달한 52주 최고가(29만8000원) 대비 9% 내린 상태다. 현대제철은 2월 21일에 52주 최고가인 6만5400원을 기록했으며, 전일 종가인 5만4300원은 그에 비해 17%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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