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족보] 1Q 장사 잘했다..수익성 개선된 20선

지난 15일 12월 결산기업의 1분기 보고서 제출이 마감됐다. 금융업이나 신규상장 등의 이유로 1분기 매출액이 없는 기업을 제외한 1730개 기업의 1분기 매출액 합계와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출액 규모가 큰 반도체 업종의 매출액 합계는 60조2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고, 영업이익은 12조7829억원으로 71% 증가했다. 화학, 철강, 건설, 석유와가스등 대형주가 포함된 업종의 매출과 이익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에선 미국 등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주요 대기업의 수출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식음료와 화장품업종은 매출이 각각 7%씩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21%, 4% 줄었다. 수출의 증가로 인한 경기 회복이 내수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에는 아직 영향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매출과 이익 성장이 업종 전반으로 확대되진 않은 가운데, 아이투자는 1분기 매출 성장은 더디거나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어 수익성도 개선된 종목을 찾았다. 여전히 매출 정체 상황을 겪고 있지만, 비용절감이나 고수익 사업 집중을 통해 기업가치를 늘리는 회사를 찾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1분기 매출액 증감률이 -5%~5% 이내인 기업들을 우선 골랐다. 그런 다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기업으로 압축했다. 규모가 너무 작으면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우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증가율 계산의 기준이 되는 영업이익의 절대 규모를 25억원 이상으로 제한했다.

또한 재무안전성 등을 고려하기 위해 아이투자 자체개발 지표인 주식MRI점수 15점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다. 불황을 견디기 위한 기초체력도 어느 정도 검증하기 위함이다.

위 기준으로 추린 기업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높은 순으로 정렬했다. 그 결과 LF, 한창제지, 경방, 삼성전자, 한화케미칼 등이 상위 20선에 포함됐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LF다. LF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5% 늘어난 241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3.2%p 상승했다. 같은기간 매출원가율은 43%에서 42%로 1%p 줄었고, 판관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2%p 줄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크게 상승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50조5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조8984억원으로 48%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6.2%p 오른 19.6%가 됐다.

리스트 중 PER이 가장 낮은 종목은 서연(3.8배)이며, 한창제지(3.8배), 서한(3.9배)이 뒤를 이었다. PE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