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예한사랑펀드]2017년 5월 이야기


안녕하세요 나홀로투자입니다.

올해는 대외적으로는 "위기다. 불황이다" 라는 말이 많지만 주식시장에는 순풍이 불고 있는건지, S전자의 지수순풍의 효과인지는 잘 알수 없지만 지수는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10년을 넘게 지속하고 있지만 올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최초로 주총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매번 날아오는 참석장은 쓰레기통으로 바로 직행했었는데, 그날이 우연히 피곤만 몸을 쉬고 싶은 휴가와 겹치면서 주총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호기심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CJ제일제당의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그날은 주총피크라 다른 2개회사도 같은날 주총을 했지만 집과 멀고 교통이 불편하여 CJ제일제당으로 선택했습니다.)

본사 도착은 9시 10분전... 참석장을 제출하고, 간단한 주주확인을 거치고 자리를 안내받고 자리를 겨우(?) 앉으니, 벌써 많은 주주분들이 자리를 거의 차지하고 있어, 자리가 몇자리 없었습니다. 설렘과 어색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그때 한 여자분이 다가 오더니 "오늘 처음 오신것 같은데, 무신 말씀하실 안건이 있으신가요? " 라며 자신을 재무부 부장이라는 여자부장이 다가와서 물어 봅니다... ..... "음...그냥 왔어요" 라고 겸연쩍게 대답하였더니 궁금한점은 자신에게 물으면 친절히 대답해 주겠다는 말을 하더군요.....(속으로, 이많은 사람중에 하필 왜 나에게만 이런 질문을 하지? 다른사람도 다 이렇게 물어봤나?? 라고 생각했는데... ) 그 답은 주총이 시작하면서 얼마지 않아 알게 되었습니다.

의장의 여러가지 작년과 현재의 경영환경과 인사의 말을 하며, 주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여러가지 안건을 통과 시키기 위해 발언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이사의 선임에 관한 안건.... 어쩌구 저쩌구...누구를 선임합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주 아무게 입니다. ........ 이사 누구누구를 선임에 찬성합니다.... 옆에서.. 뒤에서... 앞에서.... 제청합니다..... "잉?" "엥?" "이게 모지"
두번쨰 안건도. 이런식으로.... 같은 패턴이 반복됩니다......찬성한다는 발언은 ..... 한사람이 아니라....돌아가면서....꼭 준비하고.... 외운것처럼.......... 한 다섯번째던가... 제가 가장 관심이 있던....쥐꼬리 만한 배당에 관한 안건을 의장이 말을 끝내자 마자...... "주주 누구입니다. 작년에 어려운 환경속에서 ...실적이 좋았는데 올해도 잘해주실거라 믿고 배당금을 좀더 오를것을 기대하며... 찬성합니다. " "아니 이런 저금리의 초저금리 예금이자 보다 못한 배당을 주겠다는데... 찬성한다고? " 정말 나를 대신해 발언해 줄 다른주주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나의 순진한 생각은 여지 없이 무너지고.... 허무하게 주총은 끝났습니다..... 순간 일부러 휴가를 낸건 아니지만, 나의 소중한 휴가 기분은 모라 표현할 수 없는 더러운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주총장을 일어서면서 나오다 보니 아까 자기를 소개했던 재무부장이 있어서 "음...직원교육을 잘 시켜야 할것 같습니다. 연기력이 별로에요. 너무 티나잖아요? " 라고 쓴 웃움을 지으며..... 한마디 하고 그렇게 주총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정말 허무하다고 해야 하나... 모라 표현하기 힘든 힘빠지는 주총의 기운을 느끼고 나오니.. 우리나라 대기업의 주총의 분위기는 대부분 이런식의 주총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나 했던 주주에 대한 선물 "비비고 만두 한봉지" 라도 줬다면 이런 배신감은 안들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 ^^)
주주를 귀찮고, 성가신 존재로 느끼는 주총의 분위기와 주주에 대한 태도로 부터 배신감과 비슷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주주를 단순하게 주식유통자로 치부하면서,,, 그러다가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 증자다 모다... 주식시장의 주주에게 손을 벌리겠죠?

어째든 축제와 같은 버크셔 주총의 분위기를 상상했던 내가 순진했을까요 ?? ^@@^

요즘 읽고 있는 "찰리멍거" 라는 책은 꼭 성경과 같이 너무나도 위트넘치고 감동을 주는 문구와 내용이 많아 혹시 읽어보지 않으신분께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저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좋은 구절을 옮겨봅니다.

"당신보다 빨리 돈을 버는 사람을 신경 쓰는 것은 치명적인 죄를 짓는 것이다. 질투에서 즐거움이라고는 조금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어리석은 짓이다. 고통만 많고 즐거움이 없는 죄를 굳이 찾을 필요가 있을까?"

"누군가는 분명히 당신보다 빨리 부자가 되고 있다. 그런다고 세상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려는 나(투자자)에게 정신차리라고 하는 소리같아 그 구절을 읽으며 누가 뒤통수를 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한해도 주식시장에서 웃을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게 투자하시고. 옆에 동료에게 커피한잔 나누고, 밥한번 사는 작은 행복을 누리며 투자하고 싶습니다.

건강한 몸 챙기시고 행복한 투자하세요.

나홀로투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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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4개)

  1. 귀염거북
    귀염거북 | 17.05/05 10:04
    삼진제약도 마찬가지. 양복입은 직원들이 이미 한 가득. 금방 끝나더군요.
    주총은 허무하라고 있는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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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홀로투자
    나홀로투자 | 17.05/05 12:23
    이런식의 주총이라면 참석해야하나 싶네요 주주를대하는 태도는 회사의 민닟이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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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귀염거북
    귀염거북 | 17.05/05 13:14
    투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와 비슷한 문제일까요?
    가느냐 안 가느냐 선택하라면 전 간다에 한 표. ^^.
    저도 다음에는 선생님처럼 '찍소리' 한 번 하고 와야겠네요.
    할 수 있다면 그 다음은 '더 알찬 찍소리'.

    우리가 만일 사장인데 주주가 모두 참석해서 한 마디씩 하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주총 끝나고 집으로 오면서 한참 생각했었는데요.
    내가 사장이라면 주주총회를 어떤 식으로 할까.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을까. 과연 주주가 그것을 원하는가.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까. 평균이란 무엇일까 등등......

    사업과 주총 중 어떤 게 더 중요할까요? 똑같이 중할까요? 주총은 뭘까요?
    주주는 사장만큼 고민해야 할까요, 사장은 어떤 고민을 얼만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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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나홀로투자
    나홀로투자 | 17.05/05 17:21
    주주는 회사와 운명을 같이하는 모든걸 건 투자자인데 배당이나 구걸하는 거지로아는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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