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원산업, 판매량 증가에 환율 상승 '겹경사'

카니발 판매량 증가와 루블화 반등으로 대원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7% 내린 6880원이다.

대원산업은 기아차 카니발에 장착되는 자동차용 시트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모닝, 레이, K3 등 기아차 다수 차종의 시트를 만들었으나, 2011년 카니발 시트 개발에 참여한 이후 카니발 차종에 집중하고 있다. 연간 3000억원~4000억원 수준이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11년 카니발을 담당한 이후부터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별도 매출액은 6135억원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2017 카니발이 판매량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6년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1만8395대다. 2017년 1분기는 8.5% 증가한 1만6842대가 팔렸다. 역대 1분기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표] 카니발 1분기 판매량 추이

(자료: 아이투자, 기아차)

최근 대원산업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던 원/루블화 환율도 서서히 오르고 있다. 대원산업은 지분 100%를 보유한 러시아 법인 대원루스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부터 원/루블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원화 환산 매출액이 감소했고, 매출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대원루스의 순이익은 2013년 21억원에서 2014년 -1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2015년엔 -180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표] 원/루블화 환율 추이

(자료: 아이투자, 서울외국환중개소)

2016년 루블화가 하락을 멈추고 반등하기 시작하자, 대원루스의 순이익은 80억원으로 빠르게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16원 선에 거래되던 루블화가 올해 1분기엔 19원으로 21% 상승했다. 2017년 4월 평균 환율은 20원을 돌파해 추가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대원산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235억원(+6.4%, 전년 대비), 영업이익 404억원(+164%), 순이익 428억원(+571%)를 기록했다.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러시아 법인 턴어라운드가 반영돼 이익이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대원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