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종근당, 1Q 깜짝 실적 발표.. 투자지표는?

종근당의 1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9시 7분 현재 종근당은 전일 대비 3.4% 오른 1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근당은 24일 장 마감 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097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06% 늘어난 114억원이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은 4.1%에서 8.0%로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순이익률도 2.8%에서 5.5%로 늘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종근당의 1분기 매출액은 2136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4억원, 7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종근당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종근당이 발표한 잠정 매출액은 예상치를 2% 가량 하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 45% 상회했다.



이날 리포트를 발표한 하이투자증권의 허혜민 연구원은 지난해 대형품목을 도입하면서 증가한 초기 마케팅 비용이 안정화돼,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억씩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2016년 1분기 CKD-504(헌팅턴)의 전임상 개시 비용 및 브리나베스(심방세동)와 네오벡스(루프스)의 기술도입비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가운데, 허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거라 전망했다. 실데나필 제네릭(2Q), 비리어드 개량신약(3Q) 출시와 기존 제품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로 고정비 상쇄 효과 및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이 예상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27억원(전년 동기 대비 +8%), 163억원(+54%)이다.

종근당의 1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권사들의 2017년 연간 실적 예상치도 조정됐다. 이날 개장 전 종근당 리포트를 발표한 5개 증권사의 2017년 연간 매출 예상치는 8743억원(전년 대비 +5%)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0억원(+14%), 477억원(+17%)으로 내다봤다.

전일(24일)을 기준으로 지난 3개월 간 증권사들의 예상치 평균과 비교해보면, 매출액 예상치는 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예상치는 5%, 4% 증가했다.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다. 지난해 4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PER은 낮아지고 ROE는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