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가구, 끼리치즈 인기..외인 관심 '꾸준'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가구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해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0.3% 내린 4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개월(2월 23일~4월 23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국가구 주식은 총 2359주로 발행주식수의 0.16%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4만2550원에서 4만4100원으로 3.6% 상승했다.

한국가구는 하루 거래량이 5000주 이상인 날이 최근 두 달 중 하루에 불과할 만큼 평소 거래가 많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주식 수는 적지만, 꾸준히 사들인 점과 두 달 전부터 매매추세가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된 점이 눈길을 끈다.



[표] 한국가구 주가, 외국인 누적순매수 추이

(자료: 아이투자)

2016년 한국가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575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75억원이다. 순이익은 5%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가구는 1966년 설립된 가구 전문업체다. 수입 또는 제조한 가구를 대리점, 직영점 운영을 통해 판매한다. 주요 판매 브랜드는 이탈리아 플라스틱 가구 '카르텔(Kartell)', 독일 소파 브랜드 '도미실(Domicil)'과 지난해 국내 첫 론칭한 프랑스 고급 브랜드 로쉐보보아(Roche Bobois) 등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구업계의 경쟁심화로 2014년 이후 한국가구의 가구사업부문 매출은 점차 감소(2014년 122억원 → 2015년 102.4억원 → 2016년 101.7억원)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가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이 줄어든 것도 가구사업부문 순이익이 27억원에서 12억원으로 56%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가구의 실적 대부분은 종속회사인 제원인터내쇼날(지분율 100%)로부터 나온다. 제원인터내쇼날은 1991년 설립된 식품유통업체다. 2016년 제원인터내쇼날의 매출액은 475억으로, 연결 기준 한국가구 매출액 575억원의 82.6%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85억원, 순이익은 4% 증가한 67억원이다.

식품사업부문(제원인터내쇼날)의 2016년 매출을 살펴보면, 유제품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24억원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 2분기부터 한국야쿠르트에 납품하기 시작한 유제품(끼리치즈)이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끼리치즈 매출을 제외할 경우 유제품 부문 성장률은 8.7%로 2015년 성장률 11.7%보다 낮다.

주력제품(매출비중 31%)인 초콜릿류가 11.1%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했고, 냉동빵은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카페 시장을 중심으로 냉동빵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가구는 빵 상품을 더욱 다양화해 호텔, 급식시장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가구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0~9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특히 2014년 750원, 2015년 850원, 2016년 950원 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해 최근 3년 간 배당금이 매년 늘었다. 2016년 시가배당률은 2.2%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9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2%다(현재 주가 기준).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