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부산가스, 외인 꾸준한 관심..PER 7.7배

외국인 투자자가 10일 연속으로 매수하는 부산가스가 눈길을 끈다. 24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0.1% 오른 3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10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부산가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부산가스 주식은 총 8329주로 발행주식수의 0.08% 규모다. 같은 기간 부산가스 주가는 3만4400원에서 3만4600원으로 0.6% 상승했다.

최근 3개월로 기간을 늘려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부산가스 주식을 3만9719주(발행주식수의 0.36%) 순매수했다. 최근 세 달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630주로 적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가스는 최근 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이하 개별 기준). 매출은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71억원을, 순이익은 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부산가스는 난방용 수요가 많은 11월~3월이 속한 1분기,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매출은 줄고 이익은 늘었다.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886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359억원이며 순이익은 20% 증가한 497억원이다. 수익성이 개선돼 2011년 이후 영업이익률 4%대를 다시 회복했다.



부산가스는 부산광역시 전역에 도시가스를 독점공급한다. 부산가스의 도시가스 총 공급량은 2015년 말 기준 559억MJ에서 2016년 말 기준 582억MJ로 늘어나고, 수요세대수도 127만세대에서 132만세대로 늘어났으나 매출은 감소했다.

부산가스는 도시가스 공급에 필요한 모든 물량을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도매요금으로 구입한다. 그리고 부산광역시가 승인한 공급비용을 더해 공급가격을 결정한다.

회사 측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구입하는 천연가스 도매요금이 하락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도매요금은 MJ당 12.98원으로 전년 대비 19% 하락했다. 다만 매입가격에 비해 공급가격의 하락폭이 적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가스의 재무상태는 매우 안전하다. 2016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54%로 낮고 유동비율은 124%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0~1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4%~4.9%다. 배당성향은 10%~2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4%다(현재 주가 기준).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