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PX케미칼, 기관 부쩍 매수..PER 8.9배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KPX케미칼이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2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0.4% 내린 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PX케미칼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KPX케미칼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KPX케미칼 주식은 총 6만2681주로 발행주식수의 1.30% 규모다. 그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기관 투자자는 KPX케미칼을 연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PX케미칼 주가는 5만9600원에서 6만800원으로 2.0% 상승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71억원) 증가한 179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3%(60억원)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4%(9억원) 늘어난 48억원이다. 다만, 순이익의 증가는 무형자산손상차손이 전년 동기 201억원에서 올해 25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66억원) 감소한 647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46억원) 감소한 443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3%(9억원) 줄어든 328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5년 6.6%에서 2016년 6.8%로 상승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작년 연간 기준 매출원가의 85%를 차지하는 원재료 및 상품 등 매입액이 전년 대비 18%(1075억원) 줄었다. 주요 원재료는 PO(프로필렌옥사이드)와 EO(에틸렌옥사이드)며, 최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톤당 '14년 196만6401원→'15년 175만7083원→'16년 149만6819원).



한화투자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지난 4일 KPX케미칼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1분기 가동률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파업으로 75.5%였으나, 올해 90% 수준으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2% 늘거라는 판단이다. 또한 주원료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글로벌 도입선 다변화, 2018년 에스오일(S-OIL)의 30만 톤급 PO 생산 시작으로 가격 협상력이 강화돼 국내 PO 가격은 낮아질 거라 전망했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KPX케미칼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94억원) 늘어난 726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6%(70억원) 증가한 513억원, 순이익은 22%(71억원) 늘어난 399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KPX케미칼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4%로 낮고 유동비율은 39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5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KPX케미칼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236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943억원 대비 약 42%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중간배당도 실시해 지난해 중간배당 500원, 기말배당 1500원을 각각 공시했다. 최근 5년간 중간, 기말배당을 합해 주당 1500~3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2.4%~6.1%다. 배당성향은 21%~39%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0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3%다(현재 주가 기준).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