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팅크웨어, 지난해 실적↑..외인 매수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팅크웨어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2시 39분 현재 팅크웨어는 전일 대비 2% 내린 1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팅크웨어 주식 19만448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97%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12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11.6% 상승했다.





팅크웨어는 1997년 설립된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제조업체다. '아이나비' 브랜드로 잘 알려졌다. 2016년 기준 매출 비중은 블랙박스 68.2%, 내비게이션 19.0%, 지도 S/W 및 모바일 서비스 5.7%, 기타 7.0%다.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850억원,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55억원이다. 순이익은 22억원으로 143% 늘었다.



블랙박스의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블랙박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263억원으로 2016년 총 매출액의 68%를 차지했다. 특히 수출이 2015년 64억원에서 2016년 126억원으로 91% 증가했다. 팅크웨어는 미국과 캐나다에 해외법인(지분율 미국 50%, 캐나다 100%)을 두고 북미지역에 제품을 유통하며, 2016년 9월에는 중국법인(100%)을 설립해 중국 블랙박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IBK투자증권 임동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박스 수출액 126억원 중 60%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됐다. 또 싱가폴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해 전체 수출의 11%를 차지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싱가폴 판매 증가와 중국 법인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했다.

[표] 팅크웨어 블랙박스 매출 비교

* 연결 기준
(자료: 아이투자)

[그림] 팅크웨어 블랙박스 제품 '아이나비 퀀텀'

(자료: 아이투자, 팅크웨어)

팅크웨어의 실적은 블랙박스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블랙박스 매출액은 2010년 27억원(매출비중 1.2%)에서 2016년 1263억원(68.3%)까지 증가했다. 2010년 내비게이션과 연동하는 '아이나비Black'으로 블랙박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으나 업계는 팅크웨어의 블랙박스 국내 시장점유율을 50%로 추산하고 있다.

[표] 팅크웨어 블랙박스 매출액 및 매출 비중 추이

* 단위: 억원
(자료: 아이투자)

반면, 내비게이션 제품 매출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2009년 2220억원(매출 비중 96.8%)이었던 내비게이션 제품은 2016년 352억원(16.3%)까지 해마다 감소했다. 과거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제품으로 성장했으나, 높은 내비게이션 보급률과 모바일 내비게이션의 등장으로 성장 동력이 블랙박스로 옮겨 갔다.

팅크웨어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2016년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1%, 유동비율은 25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9%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0배다.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