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이비젼시스템, 기관과 외인 모두 '관심'..배경은?

최근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하이비젼시스템 매수세가 이어지고있다. 21일인 이날 오후 2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0.4% 오른 9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하이비젼시스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하이비젼시스템 주식은 총 38만5675주로 발행주식수의 2.58%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7일간 하이비젼시스템 주식 29만7760주(발행주식수의 1.99%)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하이비젼시스템 주가는 9310원에서 9740원으로 4.6%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하이비젼시스템은 최근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순이익은 21% 감소한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이익은 증가했음에도 연간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7억원, 51억원으로 30%, 47% 감소했다. 회사측은 2016년 상반기 주요 납품처의 당초 예상했던 설비투자 지연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280억원, 하반기는 495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핸드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를 제조한다. 2016년 기준 매출 비중은 카메라 모듈(CCM, Compact Camera Module) 자동화 검사장비가 53%, 영상평가자치 등이 47%다. 하이비젼시스템이 생산한 제품 대부분은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카메라 모듈업체에 공급된다. 한편 2014년 말 3D프린터 '큐비콘' 런칭을 시작으로 부수사업으로 3D프린터 및 3D스캐너 개발과 제작도 하고있다. 전체 매출 중 3D프린터 관련 매출비중은 6.5% 수준이다.

회사측과 업계는 듀얼카메라 탑재 확대와 같이 스마트폰에 카메라 관련 신기술들이 추가되면서 실적 성장의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10일 KB증권 강재성 연구원은 하이비젼시스템에 관한 리포트에서 비젼인식, 자동보정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VR/AR 등에 듀얼카메라 채택이 확대되는 등 수요처의 확대로 검사장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4월 5일 KTB투자증권 이동주 연구원도 고객사의 듀얼 카메라 고화소 채택 확대에 주목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의 고객사 중 하반기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신모델이 출시 예정이며, 이에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수주도 동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이 예상한 하이비젼시스템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0억원(+29%, 전년 대비), 110억원(+136%)이며 이 연구원이 전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80억원(+26%), 100억원(+114%)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로 낮고 유동비율은 422%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90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다만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체로 배당금을 줄여 지급했다('13년 110원 → '14년, '15년 50원 → '16년 20원).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1%에서 0.3%로 낮아졌고 배당성향도 14%에서 6%가 됐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2%다(현재 주가 기준).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8.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