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한국유리, 전일 시가배당률 3% '터치'

전일(18일) 한국유리의 시가배당률이 최근 한 달 중 처음으로 3%에 도달했다. 한국유리는 1957년 설립된 유리가공업체로, 건축용 판유리시장에서 3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유리의 주가는 최근 9개월 간 대체로 2만6000원~2만80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가는 2만6000원 내외다. 18일 종가는 직전일 대비 0.95% 내린 2만6000원을 기록했으며, 장 중에는 이보다 200원 낮은 2만5800원까지 하락했다.



주가가 내리면서 시가배당률은 상승했다. 18일 저가인 2만5800원과 2016년 연간 배당금 775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3.0%로, 이는 최근 한 달 중 최고치다. 종가인 2만6000원 기준으로는 이보다 0.02%p 내린 2.98%를 기록했다.



한국유리는 지난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주당 775원의 배당금을 유지했다. 다만,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연말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하락했었다. 2016년 시가배당률은 전년 대비 0.2%p 내린 2.9%다.



2016년 한국유리의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330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3%, 36% 줄어든 89억원, 255억원을 거뒀다(연결 기준). 종속회사인 한국하니소 가좌공장의 폐쇄에 따른 유형자산 손상차손으로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의 감소 폭이 컸다.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82억원의 배당총액과 775원의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은 21%에서 32%로 0.9%p 상승했다.



최근 수익성은 부진하나, 풍부한 순현금자산이 배당여력을 뒷받침했다. 한국유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금융자산의 합계는 1511억원으로, 18일 시가총액(2621억원)의 58%에 해당한다. 2016년 배당총액 82억원과 비교하면 약 18배다. 차입금은 지난해 모두 상환한 상태다.



18일 종가와 2016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