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코프라, 해외 진출에 따른 성장 기대

코프라가 지난해 미국 법인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중국 진출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 36분 현재 코프라는 전일 대비 0.8% 오른 1만2300원을 기록 중이다.

코프라는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되는 고기능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업체다. 2016년 기준 자동차 부품 매출 비중이 약 80%다. 나머지 20%는 전기전자와 각종 산업용 플라스틱 부품 매출이다.

자동차 연비 개선을 위해 차량 경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자동차 업계는 무게가 철에 비해 가벼운 플라스틱 부품 탑재율을 높여 차량 무게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기능 플라스틱은 금속과 강도는 비슷하지만 무게가 훨씬 가볍기 때문에 차량 내장재 위주로 적용이 늘어났다. 기술 발달을 통해 내열성이 강화돼, 최근엔 엔진과 변속기 부품으로도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그림] 코프라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자료: 코프라)

코프라의 제품은 협력업체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납품된다. 코프라는 현대차 미국공장 공급을 위해 지난 2013년 8월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다만, 고객사와 제품 승인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져 설립 이후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하지 못했다. 코프라 미국법인은 2014년 순이익 -9억원, 2015년 -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서 미국 법인이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미국 법인 매출은 2015년 71억원에서 2016년 165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억원에서 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국 법인 실적 정상화를 통해 코프라는 지난해 매출액 1301억원(+12%, 전년 대비), 영업익 141억원(+12%)의 호실적을 거뒀다.

코프라는 중국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 2016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공사가 진행되며, 투자 금액은 112억원이다. 중국 공장은 올해 4분기 2만톤의 생산 설비를 갖춰 가동을 시작하며, 2019년까지 추가 투자를 진행해 연간 6만톤까지 생산 능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2016년 말 기준 한국 공장의 생산 능력은 6.6만톤, 미국 법인은 3만톤이다.

코프라의 중국 진출에 대해 증권가도 우호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해 1월 16일 삼성증권의 조현렬 연구원은 고기능 플라스틱 수요 증가로 코프라가 증설에 나서고 있다며, 증설이 중장기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코프라 중국 공장이 2018년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 매출액 250억원~300억원을 거둘 것이라 전망한다. 미국 법인 정상화와 함께 실적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코프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