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태경화학, 전일 시가배당률 3% '터치'

태경화학의 전일(10일) 저가 기준 시가배당률이 최근 한 달 중 처음으로 3%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1970년 설립된 태경화학은 국내 최대의 탄산가스 제조업체다.

올해 태경화학의 주가는 5000~5400원 사이의 박스권 내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열흘 간 주가는 박스권의 하단에 형성되고 있다. 전일(10일) 종가는 직전일 대비 1.76% 내린 5020원으로, 장 중에는 올 들어 최저가인 5000원에 도달했다.





주가가 내리면서 시가배당률은 상승했다. 10일 저가인 5000원과 2016년 연간 배당금 150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3.0%로, 이는 최근 한 달 중 최고치다. 종가인 5020원 기준으로는 이보다 0.01%p 내린 2.99%원을 기록했다.



태경화학은 최근 5년 간 매년 150원을 배당금으로 꾸준히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연말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이 2.3%에서 2.9%로 0.6%p 상승했다. 배당성향은 32%에서 46%로 14%p 올랐다.



최근 부진한 실적에도 양호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배당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점이 눈에 띈다. 태경화학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1%) 오른 51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29%씩 감소했다.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으나 재무상태는 여전히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로 낮고 유동비율은 158%로 높다.

순현금 자산도 풍부한 편이다. 태경화학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및 금융자산의 합계는 전일 시가총액(582억원)의 66%에 해당하는 382억원이다. 2016년 배당총액 17억원과 비교하면 약 22배다. 차입금 4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배당총액의 약 20배인 342억원이 남는다.



전일(10일) 종가와 2016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