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은 지난해 7월 4일 장중에 52주 최고가(4만2200원)를 경신했다.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고 하락해 지난 17일 장중에 52주 최저가인 2만73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고 52주 최저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52% 낮은 수준이며 52주 최저가 대비 2% 높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마크로젠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마크로젠 주식은 총 4만9913주로 발행주식수의 0.54% 규모다. 같은 기간 마크로젠 주가는 2만8650원에서 2만7900원으로 2.6% 하락했다.
마크로젠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8억원을, 순이익은 43%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5%p 하락한 3%가 됐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매출액은 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25% 감소했다. 순이익은 58% 줄어든 43억원이다. 회사측은 국내외 유전체분석 서비스 판매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신규사업 추진관련 투자비용 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크로젠은 대체로 영업이익보다 지배지분 순이익이 크게 나타난다. 2013년에는 국고보조금 수령 등을 자산수증이익으로 처리하며 자산수증이익이 37억원 발생했다. 2015년에는 관계기업투자처분이익이 48억원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외화관련손익(외화관련이익 - 외화관련손실)이 18억원 발생했고, 관계기업투자처분이익 16억원이 발생한 영향으로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12억원 많았다.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 최재훈 연구원은 마크로젠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7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106억원(+21%, 전년 대비), 58억원(+74%)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정밀의료 육성정책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캔서 패널 등 고수익성 임상 서비스 매출 비중의 증가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이 전망된 가운데 마크로젠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8%고 유동비율은 21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배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다. 최근 주가의 하락으로 마크로젠의 PBR은 4.6배에서 3배가량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자본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있는 만큼 향후 주가등락도 클 수 있음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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